여성복들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찍 가죽과 토끼털 등 특종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출고시기는 브랜드에 따라 보름에서 한달 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브랜드 관계자들은 “겨울상품 판매기간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특종 기획상품의 출고를 당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획상품은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생산을 많이 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인기를 얻은 스타일 위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브랜드마다 비슷비슷한 디자인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는 타 브랜드 상품출고 가격에 대한 눈치보기도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상품입고를 마친 대부분의 여성복 브랜드들은 상품을 빨리 내놔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인가, 다른 브랜드의 판매가격을 보고 더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내놓을 것인가에 대한 저울질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끌래몽트」 「쉬즈미스」 「마리끌레르」 「크레송」 등은 가죽특종상품이나 토끼털재킷을 오는 20일 매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토끼털 수요는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쉐어드 퍼(sheared fur)대신 롱헤어(long hair)를 그대로 사용하고, 가죽과 패치하는 등 지난해 판매가 검증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놔 판매가 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 관계자들은 “이 같은 기획상품이 본매장에 영향을 미친다. 토끼털 코트를 완전히 사향세로 오게한 것은 많은 물량과 낮은 가격의 기획상품 때문”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체들은 가죽, 토끼털 등 보편화돼 있는 제품들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안함으로써 지난해 가격부담으로 인해 구매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공략하면서 메인상품은 고급화해 가격 이원화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끌래몽트」 서석자 이사는 “지난해 메인에서 반응이 좋았던 상품을 변형해 기획으로 출고하는 대신 정상상품은 더욱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상품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종류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위해 이태리 직수입상품도 상당수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송」은 올 겨울에 선보일 특종 상품의 상당량을 고가 수입완제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400만원대 밍크와 300만원을 호가하는 무스탕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을장사는 특종으로 승부한다’는 말처럼 여성복 업체들은 6월부터 8월까지의 비수기 매출을 올리기 위해 특종상품 판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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