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심의 상품 MD가 홈플러스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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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6 오후 4:30:58

최창규 홈플러스 패션 테넌트팀 과장 「크로커다일레이디스」 「뱅뱅」 「유지아이지」 「에프알제이」 「톰스토리」 「지오투」. 여성복, 캐주얼, 신사복. 얼핏 보면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이 브랜드들을 묶어주는 것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홈플러스 테넌트숍으로 유통을 전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브랜드. 또 이들을 홈플러스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한 최창규 과장이 있다. 입점업체 관계자들은 “최창규 과장은 책상 앞에서 고민하기 보다 자신의 발로 직접 찾아다니며 브랜드와 함께 고민하는 바이어”라고 말한다. 그는 패션 기업의 브랜드 개발에 함께 참여한다. 함께 출장을 다니고, 회의를 거쳐서 콘셉트를 정하고, 테마 전략을 협의하고 전개 방식을 결정한다. 필요에 따라 기존 브랜드의 콘셉트를 새롭게 제시하고 타겟 연령과 상품 구성 변화를 제안하기도 한다. 브랜드와 함께 홈플러스 단독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그의 업무. 최 과장은 “홈플러스와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 전략을 중시한다”며 “개발한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을 때, 유치한 브랜드가 수익을 올릴 때 피곤함도 잊는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MD의 중심은 브랜드가 아닌 상품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인지도만 높은 브랜드가 아닌 좋은 상품이라는 것.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브랜드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래서 테넌트숍 유치 1순위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가 아니다. 인지도가 높아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제시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필요없다는 것. 지금 시장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브랜드가 없으면 패션 기업에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는 “지금 소비자들은 트렌디하면서 베이직한 브랜드를 원하고 있다”며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브랜드” 라고 전한다. 또 “실버 시장은 마담 브랜드와 시장표 보세만 존재한다”며 “실버 세대를 겨냥한 중저가 의류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과장도 실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아쉬움이 큰 브랜드는 「아큠」. 뱅뱅어패럴(대표 권종렬)에서 전개했던 「아큠」은 소비자들의 요구보다 다소 앞섰던 탓인지 쉽지 않았다. 결국 기업에서 브랜드 전개를 포기했다. 그는 ‘지금이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는 말로 아쉬움을 전했다. 최창규 과장은 홈플러스가 테넌트숍이라는 새로운 패션 유통망을 전개한 것은 “다른 할인점과의 차별화 전략이었다”고 말한다. 지금은 패션 브랜드의 새로운 유통 시스템으로 자리잡은 홈플러스 테넌트숍이지만 처음에는 브랜드들의 호응을 얻기가 어려웠다. 패션 브랜드들의 홈플러스에 대한 정보 부족과 할인점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저가여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 이러한 브랜드들의 불식을 잠재우고, 이제 할인점이 패션 유통의 중심으로 부각한 데 대해 최 과장은 ‘할인점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새로운 유통 구조를 만들어서 협력업체에 수익을 가져다 준 것도 중요한 성과. 또 미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 패션 시장에서 홈플러스 테넌트숍이 변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확신이다. 그는 “유통 구조는 결국 소비자가 많이 찾는 매장으로 요약될 것”이라며 “할인점이 바로 그 하나의 유통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유통이 높은 상품 이해도와 트렌드 방법론을 가진 진정한 바이어 중심인 시대가 왔을 때, 1인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신수연 기자
ss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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