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업체들이 아웃렛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백화점 위주의 영업을 하던 내셔널 브랜드들은 백화점에 밀려, 남대문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은 시장브랜드들은 브랜드화를 위해 아웃렛으로 속속 입성하고 있는 것.
케이비아이(대표 방억수) 「키티브라운」은 올해 백화점에서 아웃렛으로 영업방향을 전환했다. 하나인터크루(대표 조계순)의 「인터크루키즈」도 백화점 위주의 유통을 노면상권과 아웃렛타운으로 분산할 방침이다. 이번 달에는 모다아웃렛, 일산 덕이동 등 아웃렛타운에 점포를 추가한다. 2001아웃렛 미금점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해피아이」도 내년 아웃렛 영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지의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라이센스, 직수입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백화점에서 내셔널 브랜드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백화점브랜드라는 브랜드력을 가지고 아웃렛에서 상품을 판매하면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장브랜드 중에서는 「m&m」 「라파클럽」 「스누피」 「패닉」이 한달 평균 4∼5천만원에서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아웃렛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m&m」은 올 여름 에이지타겟을 5세에서 13세로 올리고 「메르시파파(merci papa)」라는 토들러 브랜드를 런칭했다. 「m&m」은 4년 전 아웃렛 유통을 시작해 현재 세이브존, 광명파보레, 2001아웃렛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다. 「패닉」은 롯데마그넷 주요점에 입점하면서 짧은 시간에 인지도를 쌓고 있다. 「컬리수」 「블루앤투」도 아웃렛에 매장을 오픈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남대문 아동복 업체의 경우, ‘시장옷’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점, 상인의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 상품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 재고를 소진해 회사의 자금흐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 등에 아웃렛 유통의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브랜드 관계자들은 “아웃렛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브랜드 대부분 아직까지는 사입 매출비중이 80∼90%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사실, 사입에 비하면 아웃렛은 남는 장사는 아니다. 하지만 시장브랜드들이 아웃렛 유통의 비중을 강화하려고 하는 것은 자금흐름의 투명성 확보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고 차후 브랜드를 오래 끌고 가기 위해서는 회사수익구조가 투명해야하기 때문이다. 또 남대문 경기가 죽고 있는 것도 이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아웃렛 한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아웃렛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캐릭터 브랜드의 경우 로열티 탓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시장브랜드들은 A급 브랜드를 유치해 아웃렛 이미지를 높이려는 아웃렛 관계자들에게 어필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A급 브랜드들의 경우, 재고소진을 위해 아웃렛유통에 메리트를 느끼고 있지만 백화점 견제 때문에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한다. 「아가방」이 주요백화점에서 퇴점된 것도 그 일례”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over@fashioninsight.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