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신사복 업계의 고급화 물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고급 소재인 수퍼 150수를 모든 정장에 도입하는 데다 수퍼 170수 이상도 선보이는 등 지난해보다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 백화점 바이어는 “대부분의 신사정장 브랜드들이 지난해보다 한층 더 고급스러운 가을 정장들을 내놓고 있다. 물량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체크보다는 스트라이프 정장이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보온성이 뛰어난 캐시미어 제품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패션부문대표 원대연)의 「갤럭시」는 ‘수미주라’라인 등 전년보다 고급소재 사용을 15% 늘린다. 세번수의 고급 원단과 최고급 내부사양을 사용해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을 선보인다.
「갤럭시」는 상반기에 1만장을 만들어 70%의 판매율을 보인 ‘보보스 라인’도 이번 하반기에는 5천장을 더 만들 계획이다.
엘지패션(대표 이수호)의 「마에스트로」는 고가 정장인 ‘럭스라인’의 물량을 전년보다 3%가량 늘려 전체 7만2천장 중 40%로 구성한다. 수퍼 170수, 뉴질랜드 울 등 최고급 양모 소재를 도입하며 희귀소재인 ‘알파카’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66∼74만원선.
엘지패션 주지홍씨는 “150수 이상 등 세번수 울과 캐시미어 혼용율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정장들을 내놓는다. 베이지, 브라운, 밝은 그레이 컬러를 중심으로 스트라이프 등 패턴물을 강화했다”며 “고가 라인의 비중이 전체에 50%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코오롱패션, 캠브리지 등도 정장 한 벌에 200∼300만원 하는 고급 정장을 내놓는 등 고급화 전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코오롱패션(대표 나종태)의 「맨스타」의 경우 지난해 70% 판매율을 보인 ‘블랙라벨’을 전체물량의 3%인 800장을 내놓는다, 가격대는 90∼110만원에 판매한다.
캠브리지(대표 이형대)의 「캠브리지멤버스」는 고급정장인 ‘로얄스탠다드’를 빠르면 8월말부터 전국 10개 매장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 라인은 마켓테스트 차원에서 전체에 3% 차지한다. 수트의 경우 2천500장(맞춤복 제외)을 만들고, 재킷은 1천600장을 내놓는다. 컬러는 베이지, 그레이, 브라운 등이며, 가격은 수트 기준 최고 300만원선. 캐시미어 100%짜리 재킷은 90만원선이며, 170수 이상의 고급소재를 사용해 타 브랜드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부흥(대표 김정갑)의 「쟌피엘」도 ‘디럭스 라인’을 개발하는 등 수입소재 사용을 20% 늘렸다. 수퍼 130수와 150수, 울·캐시미어 등 고급소재를 활용한 예복과 비즈니스 정장을 강화했고, 스트라이프 수트의 경우는 전체 수트 물량에 35%를 기획해 하반기 매출몰이에 나선다. 셔츠도 100% 수입 소재를 사용, 9∼11만원선으로 판매하며, 수트는 최고 120만원짜리를 내놓는다.
김동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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