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가을 정기 남성복 MD개편이 확정됐다. 이번 MD개편은 신사, 캐릭터, 트래디셔널캐주얼 등이 소폭 진행된 가운데 부도 및 영업 중단에 따른 브랜드 교체 정도에 그쳤다. 반면 「보그너골프」 「에스까다골프」 「엘르골프」 등의 골프웨어 브랜드 입점이 점별로 많게는 4개까지 늘어났다.
유력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남성 MD개편은 「입생로랑」 「크리스챤오자르」 「로얄」 등이 영업이 중단돼 교체 정도로 소폭 진행됐다”며 “골프웨어 군이 늘어났으며, 셔츠, 넥타이 브랜드들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사정장은 「크리스챤오자르」 「입생로랑」 대체 브랜드로 내셔널은 「런던포그」 「바쏘」 「보스렌자」가, 라이센스는 「빨질레리」 「지방시」 등의 브랜드로 주요 백화점들이 보강했다. 신세계의 경우 영등포점, 강남점, 마산점서 각각 1개 브랜드씩 빼는 등 정장 군을 축소했다. 롯데는 영등포점에서 4개 브랜드를 퇴점시키고, 미도의 「폴스튜어트」 1개 브랜드로 교체한다.
롯데 신사매입부 박성진 과장은 “영등포점은 이번 MD개편부터 남성 층에 구두 매장이 확대되는 데 신사정장 군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향후에도 백화점의 고급화 추세에 적합한 브랜드 위주로 입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릭터정장은 하반기 신규 브랜드 부재 속에 제일모직의 「케네스콜」의 입점이 단연 돋보였다. 「케네스콜」은 도시적인 감각의 세련된 모던 베이직을 지향하며 신발, 액세서리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토털 브랜드로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백화점 관계자들의 견해다. 기존 브랜드 중에서는 「이지오」 「어바우트」 「다니엘에스떼」 등이 일부 점에 추가 입점 브랜드로 선정됐다.
트래디셔널캐주얼 역시 전반적으로 브랜드 교체 정도에 그쳤다. 「인난찌」 「프라이언」 등을 「헤지스」 「노티카」 「페리엘리스」로 바꾼다.
특히 롯데 본점의 경우 「인난찌」가 퇴점하고, 영업면적 50평 규모의 「프라다스포츠」가 「폴로」 매장 옆에 입성한다. 이 브랜드는 기존 매장보다 30평이나 커 향후 단위당 매출에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번 MD개편 중 가장 두각을 보인 골프웨어는 백화점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내셔널보다는 직수입 브랜드 중심으로 이뤄졌다. 「에스까다골프」 「보그너골프」 「엘르골프」「아다바트」 등이 상반기 매출 호조로 롯데, 현대, 신세계 주요 점에 고르게 포진됐다. 이들 브랜드들은 최근 젊은 고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매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반면 「MU스포츠」는 물량 공급 부족 난으로 인해 일부 점에서 퇴점된다. 그 동안 골프웨어 군에 형성돼 있던 「라코스떼」는 신세계 인천점에서는 트래디셔널 군으로 재배치된다.
백화점 골프담당 바이어는 “캐릭터 성이 강한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차츰 소비자들에게 식상함을 주고 있어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1∼2년 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뉴서티를 겨냥한 브랜드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타운캐주얼은 제일모직의 「로가디스그린라벨」, 셔츠는 우성I&C의 「예작」 「지방시」 등이 일부 점서 하반기 영업에 돌입한다.
김동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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