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악재가 수입명품 브랜드에도 이어지고 있다.
항간에는 「루이비통」의 올해 매출이 예상보다 20억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등 월드컵으로 인한 고객이탈과 주가하락,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인한 해외여행 증가 등의 요인으로 수입명품 브랜드 매출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6월 매출이 5월까지 평균매출의 절반 수준인 브랜드도 다수 눈에 띤다. 7월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버버리」의 경우 6월 매출은 1억7천만원으로 1∼5월까지의 평균매출 3억5천만원의 절반수준. 「센존」은 1억6천만원에서 7천만원대로, 「에트로」도 1억8천만원에서 1억원대로 떨어졌다. 「샤넬」은 30%, 「구찌」 「페레가모」도 10% 이상 하락했다.
수입명품브랜드로 최대 매출을 자랑했던 현대본점도 5월까지는 신장세를 유지해오다 6월에는 보합세, 7월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본점의 하락요인은 「샤넬」의 입점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았고, 현대무역점과 신세계강남점으로 고객을 이탈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국내 면세점 매출이 침체되면서 큰 폭의 장기세일을 하고 있는 것, 월드컵으로 미뤄왔던 해외여행자들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해외에서 수입명품브랜드를 사오는 것 등의 이유를 매출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수입업체도 바짝 긴장된 분위기다.
「아이그너」 「겐조」 「소니아리키엘」을 수입판매하는 웨어펀코리아 측은 “7월 하락폭이 크다. 지난해보다 10∼15일 빨리 당겨서 진행한 세일로 그나마 6월 매출을 맞췄으나 세일매출도 전년같지 않다”고 말했다.
「질샌더」 「베르사체」를 전개하고 있는 지현통상은 5월까지 20∼30% 신장해오며 얻은 이익을 6∼7월 사이에 잃어버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의 고정고객으로 6월까지 매출은 전년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7∼8월에는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외형보다는 소진율 신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아르마니」 「질샌더」 등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고정고객을 갖고 있는 브랜드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장율은 2∼3%대에 그쳤다.
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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