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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전년대비 20∼30% 역신장

2007-01-17 오전 9:46:23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가방 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본점과 무역점 등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들의 가방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리수 역신장 한 것을 비롯해, 롯데 본점과 잠실점·영등포점 등 서울 시내 롯데백화점 주요 점포들의 매출 역시 전년에 비해 20∼30%씩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세계백화점 역시 대부분의 점포가 세일 기간 대비 역신장을 기록했다. 현대 무역점에서는 「메트로시티」가 전년대비 -20%, 「루이까또즈」가 -6%, 「닥스」가 -6%, 「시옷」이 -50%, 「빈치스벤치」가 -35% 신장하는 등 상위 4개 브랜드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본점 역시 「메트로시티」가 21% 역신장 하고 토털 피혁군에서는 「시옷」이 역신장 하는 등 지난 해 선전했던 상위 브랜드들이 소폭의 신장 또는 역신장을 기록해 매출 저조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매출 하락에 대해 세일 시기가 틀리기 때문에 전년 대비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가격상승을 고려하고 세일기간대비를 해봤을 때 이번 매출 하락은 적정수준을 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세일 기간이 장마와 겹치면서 고객 유입 수가 많이 떨어졌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평일 고객 수에 많은 차이가 있다”며 “세일 첫 날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주말마다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도 이번 매출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으며, 「MCM」의 윤석용 차장은 “주5일근무제, 휴가 등의 이유로 패션보다는 레져나 여가생활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스포츠 시장은 점점 활성화되는 반면 이런 정장 핸드백들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한 바이어는 “월드컵 기간동안 침체됐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채 비수기가 일찍 찾아왔다”며 “수입·명품 브랜드들이 20∼30% 세일을 실시하면서, 국내 핸드백 브랜드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됐다. 수입·명품 브랜드로의 고객 유입이 이번 매출 하락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들이 9·11 테러 이후 물량을 축소하고, 이번 세일 물량 역시 작년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런 분석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백화점과 업체들은 다각도로 매출 하락 요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실정이다.

류송아 기자
song@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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