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최악의 매출하락을 경험했던 커리어존에 가을 신상품이 들어오면서, 업체들과 백화점 바이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가을상품의 반응은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분위기는 점차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우희원 바이어는 “지난해는 「타임」에서 신상품이 나온 직후 일주일 이상 일 매출 1천만원에 달하는 폭발적 반응이 있었는데 올해는 5일만에 반응이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6월매출 8.3% 하락했던 갤러리아백화점의 7월매출은 12.4%로 신장하는 추세. 신세계 강남점에서도 「타임」의 매출이 전년보다 큰 폭 하락했지만 커리어존 전체매출은 6월이 12% 증가, 7월에도 21.7% 증가하고 있다. 「아이잗바바」 「쏠레지아」 「랄프로렌」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타 브랜드들도 세일 마지막주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 강남점 안상윤 바이어는 “커리어존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30∼40% 이상의 상승세를 보여왔었다. 현재 다소 침체 상태지만 「아이잗바바」 「쏠레지아」 등 리딩브랜드에서 ‘고급화와 캐주얼화’라는 변화의 큰 흐름을 잡아가고 있고 또, 행사물량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잗바바」는 롯데본점에서만 하더라도 행사매출이 40% 줄었지만 정상매출은 40% 이상 신장했다.
현대본점 강상구 바이어는 “상품출고시기에 따라 매출기복은 심하다. 그러나, 시스템이 잘 갖춰진 「미샤」 「타임」 「아이잗바바」 등은 매출이 순간 주춤하더라도 큰 순위변동은 없으리라고 본다”면서 “잠시 매출이 흔들린다고 정장을 강화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투피스를 갖춰 입는 여성직장인이 드물고 소비자들은 온타임과 오프타임을 겸용할 수 있는 점잖으면서도 고급스런 ‘캐주얼’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측도 “정장을 파격적으로 줄이면 전국적으로는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위험 때문에 ‘어설프게’ 정장을 줄여 캐주얼한 이미지를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점차 캐주얼을 늘리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동의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최근 시범적으로 ‘고급스런 캐주얼’을 선보인 「유러피안컬렉션」 매장은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다. 「유러피안컬렉션」 매장은 프랑스, 이태리 스트리트패션을 보여주는 매장으로 바이어들이 직접 유럽에서 상품을 바잉해 온 상품들로 구성된 멀티샵. 이 매장 일평균은 300만원 이상으로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갤러리아 측은 “업체의 변화가 힘들다면 바이어가 나서야한다. 그냥 주저앉아서 ‘신규브랜드가 없다’ ‘변화가 없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유러피안컬렉션」 등의 실험매장을 일단 운영해보고 이 같은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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