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활로 모색에 고심중인 여성정장 브랜드들이 최근 내놓은 묘약은 ‘브랜드 파워 키우기’.
브랜드 정체성을 갖는 방안으로 여성 정장 브랜드들은 매장인테리어의 고급화와 차별화, 브랜드고유의 로고와 패턴개발 등의 방법을 찾았다.
한 전문가는 “1등 상품은 품질과 기술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품질이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변화하고 있다. 「샤넬」과 「루이비통」이 비슷한 품질의 다른 상품들보다 세계 시장에서 몇 곱절의 가격을 받는 이유는 바로 브랜드파워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레송」 안갑순 실장은 “70%의 베이직한 상품은 감춰서 팔고 30%의 트렌디한 상품을 전면에 내놔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VMD의 역할이다. 「타임」이 항상 트렌디한 이미지로 보이는 이유도 VMD때문”이라면서 “상품에 한정된 것 뿐만 아니라 매장분위기, 브랜드로고, 패턴 등 우리브랜드만이 가지는 특징들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랄프로렌스포츠」 VMD실 박진희씨는 “한 집기 내에서 전체적인 코디가 되게 해서 상품을 연결판매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일단 컨셉별로 상품을 확실하게 구분해 매장이 지저분해 보이지 않게 하면서 이미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신규브랜드를 준비중인 세계물산 현수형 과장은 “「버버리」는 ‘체크패턴’ 하나로 모든 상품을 판매한다. 똑같은 면 티셔츠라도 「버버리」 고유의 체크무늬가 한 줄 들어감으로써 가치가 몇 배 높아진다”면서 “우리 브랜드도 컨설팅업체와 함께 B.I. 작업이나 패턴개발 등 ‘가치’개발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여성복 기획이사는 “브랜드파워를 갖기 위해서는 한 시즌 어떤 패턴이나 컬러를 내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과거 한 여성복브랜드에서는 그래픽디자이너를 고용, 브랜드 로고를 그래픽으로 만들어 블라우스, 스커트, 가방, 신발, 벨트에 사용했는데 매출 기여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기 위한 과감한 투자였던 것 같다. 한 두 시즌 매출이 급급해 하지 않고 투자하는 경영자의 마인드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월드컵의 이익이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있었던 것처럼 브랜드 파워를 갖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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