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국내 의류업체들이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내수관련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주목받았다. 물론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함께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캐주얼 시장이 성장 견인차 역할
지난 6월까지 캐주얼 시장이 8%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내수시장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산업자원부에서 발표한 백화점 매출자료 분석에서도 여성 캐주얼이 11.5% 증가하고 남성 캐주얼도 8.5% 증가하는 등 남성복과 여성복에서도 캐주얼 부문 성장폭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증권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매출증가 요인은 무더위로 여름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캐주얼·스포츠 의류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여름 정기세일의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표 1> 참조). LG상사의 패션사업 분리 가능성과 그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FnC코오롱은 「안트벨트」 「팀버랜드」 등 신규 브랜드의 매출확대 전망으로 주가가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실적이 크게 차별화되었다(<표 2> 참조). 해외수출 관련 부담을 갖고 있는 영원무역, 에스지위카스 등 일부 업체는 실적이 악화된 반면,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안정적인 매출증대에 따른 수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외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의 경우 상반기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의 가격경쟁 및 유가상승에 따른 부담과 환율상승에 따른 부담까지 3중고를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며, 사실상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코스닥 업체들도 두 부류로 나누어졌다(<표 3> 참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오브제, 아가방, 우성I&C 등은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데코, 쌈지와 같이 최근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난에 처해 있는 기업들은 실적도 크게 축소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중 아가방은 상반기 횡령사고 발생으로 순이익은 감소하였으나, 빠르게 매출 성장과 함께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또 매출 및 수익하락이 큰 것처럼 보이는 지엔코는 2/4분기 단기에 광고비 증가와 충담금 설정 등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상승 요인이 있을 뿐이며 오히려 향후 추가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언더웨어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선전했다(<표 4> 참조). 좋은사람들의 빠른 성장과 함께 기존 BYC나 쌍방울도 매출회복 및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외의 업체들도 신규 브랜드 런칭과 성장을 바탕으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반기 안정적인 회복세 전망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과 실적 호전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매출구조에서 할인점 및 상설 할인매장의 매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매장 수도 늘고 있어, 업체별 수익성은 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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