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에서 패션잡화가 차지하는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튀는 감성을 쫓는 브랜드에서 잡화는 브랜드의 컨셉을 대변하고 그것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이제 캐릭터 캐주얼에서 잡화는 단순히 구색을 맞추거나 판매목표를 채우기 위한 부수적인 아이템을 넘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또오르고 있다.
「데얼스」는 상품 구성의 30%를 차지하는 패션잡화가 전체 매출의 70%를 상회하고 있다. 「캐너비」의 모자와 스니커즈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쌤」과 「엠에프」는 이들의 판매가 아직 기대에 못 미치지만 가시적인 효과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아이템은 브랜드의 캐릭터이므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치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것.
또 이들 패션잡화는 소비자를 유인하는 도구로 사용되며 의류 구매를 유도하는 미끼 상품 역할도 한다.
데코(대표 이재성)의 「데얼스」의 패션 잡화류는 판매를 주도하는 것 뿐 아니라 「데얼스」의 문화적인 면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빈티지’와 ‘스포티즘’이라는「데얼스」의
브랜드 컨셉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상품은 운동화나 가방 같은 잡화류. 「데얼스」는 앞으로 꾸준히 문구류의 비중을 늘이고 이번 시즌 4스타일 전개하고 있는 가방을 내년 S/S에는 10스타일까지 전개하는 등 패션 잡화의 기획에 더욱 공을 들일 계획이다.
지엔코(대표 이석화)의「캐너비」는 런칭 첫 시즌에 모자와 스니커즈 등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솔리드 가죽 벙거지 모자는 3차 리오더까지 들어가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스니커즈도 지금까지 30%이상 소진된 상태.
「캐너비」는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 때문에 캐릭터 캐주얼의 구매에 다소 망설여진다는 점을 감안하여 저가로 패션잡화를 공급해 판매에 성공했다. 잡화가 고객을 유입하고 확장하는 것은 물론 「캐너비」의 매니아 고객을 형성하기 위한 키로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후정 상품기획팀 차장은 “잡화나 액세서리 같은 아이템은 한번쯤 모험 삼아 구매해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하기에 유용하다”며 “의류와 같은 소재를 사용한 잡화를 기획하여 의류제품의 연계 구매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쌈지(대표 천호균)의 「쌤」은 잡화를 고객에게 보다 더 많은 재미와 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 만큼 「쌤」의 잡화·액세서리는 의류만큼이나 색깔이 강하고 톡톡 튀어 판매에 있어서는 다소 고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유럽에서 트럭에 치는 텐트 천으로 제작한 백(도루백)을 사입해 전개하고 있지만 판매 실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쌤」의 한경애 이사는 “판매실적은 일시적인 의미만을 갖을 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전개해 매장에 재미를 더하며 쌤이 추구하는 문화를 잡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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