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코트 판매전쟁이 시작됐다.
기온이 급하강했던 지난 주 26·27일 양일간 「마루」와 「지오다노」가 각각 2천장의 더플코트를 판매하면서 캐주얼 브랜드들의 겨울철 효자 아이템인 더플코트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의 「마루」는 하루평균 650∼700장의 더플코트를 판매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예년보다 출시를 앞당긴 것이 평년보다 5도 가량 낮은 이상기온에 잘 맞아 떨어져 더플코트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마루」는 5만8천장의 더플코트를 기획했으며 판매호조에 따라 8천장을 리오더했다.
지오다노코리아(대표 한준석)의 「지오다노」도 하루평균 600장의 더플코트를 팔고 있다. 「지오다노」는 작년 겨울 15만장의 더플코트를 완판한 것에 이어 올해도 15만장의 물량을 준비하는 등 더플코트를 주력아이템으로 밀고 있다.
지난달 19일경 6천장의 더플코트를 출고한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의 「베이직하우스」는 10월 넷째 주 한 주간(21일∼27일) 4천500장을 판매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올 겨울 9만5천장의 모직 더플코트를 생산했으며 9만8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덕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일간신문에 광고를 내 보낸 후에는 물량이 딸려 판매를 제대로 못하고 있을 정도.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의 「티비제이」도 10월 넷째 주 한 주 동안 3천장을 판매하며 더플코트 전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티비제이」는 인조스웨이드 더플코트를 9만8천원에 내 놓으며 전략상품으로 밀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반응은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은 모직 기본더플코트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인조스웨이드 수요가 늘어가는 추세”라며 “기온이 더 내려가면 보온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인조스웨이드의 판매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정과미래(대표 박창호)의 「니」는 지난주 1천장을 판매했다. 타 브랜드에 비해 늦은 지난 주말(26일)에서야 출고를 한 것이 판매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
2∼3년 전부터 계속돼온 더플코트 전쟁이 극에 달하면서 올 겨울 주요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은 많게는 전년의 2배에 달하는 수량을 준비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본격적인 더플코트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올해까지는 더플코트 바람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롯데백화점 매입부의 김재홍 바이어는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더플코트 판매가 활발한 편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판매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판매경향을 분석해 보면 기온의 하강은 아웃웨어의 두께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길이가 긴 코트의 판매는 기온보다는 날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직 대다수의 사람들이 10월에 무릎까지 오는 코트를 입는 것에는 거부감을 보인다”며 “11월, 본격적인 겨울시즌에 접어들고 수능이 끝나면 더플코트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베이직하우스」 조환수 차장은 “지금은 학생들이 구매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직장인들도 더플코트를 입는 등 착장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더플코트 수요는 한동안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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