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올 초 「폴로」 국내 전개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굵직한 브랜드 라이선스권에 이랜드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패션 관계자들이 이랜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헨리코튼」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이랜드는 종합 패션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유력한 해외브랜드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라이선스BU(Brand Unit)을 신설하면서 해외 브랜드 도입을 준비해왔다.
특히 「푸마」가 성공 모델로 자리잡으면서 브랜드 라이선스 협상에 이랜드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올 초에는 두산이 「폴로」 라이선스 조건을 낮추기 위해 협상을 늦추는 사이 이랜드가 계약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두산이 「폴로」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두산행으로 결론났었다.
이랜드가 「폴로」에 이어 「헨리코튼」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니섹스캐주얼과 여성에서는 성공 모델이 여럿 있지만 남성 시장에서는 내세울 만한 브랜드가 없기 때문.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은 지난 1990년대 초중반 남성복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란찌」「제롤라모워모」「써헌트」 등 5~6개 브랜드를 진두지휘 했으나 쓴잔을 마신바 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더팬」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채 중단했고, 지난 연말 런칭했던 「뉴트」가 6개월만에 문을 닫으면서 신규 남성복 사업에 대한 회의가 일었다. 이에 따라 해외 브랜드를 도입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최근 백화점 유통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이랜드로가 백화점 유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헨리코튼」을 가두로 풀어낼 경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라이선스BU를 활성화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라이선스BU장에 안재흥 전무를 발령했다. 안 전무는 이랜드월드 대표 시절 외자를 유치해 그룹이 한 차원 도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 이 때문에 안 전무를 중심으로 해외 브랜드 사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으며, 현재 「헨리코튼」 외에도 여러 브랜드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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