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동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내 놓은 ‘더플코트’에 대한 반응이 예년에 비해 시큰둥하다.
특히 베이직한 디자인의 더플코트 매기는 ‘뚝’ 떨어진 반면 독특하고 고급스런 디테일·컬러·소재의 변형 더플코트만이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베이직한 디자인·컬러의 더플코트는 판매가 거의 안 된다.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들은 ‘싼 가격’의 더플코트를 ‘엄청난 양’으로 쏟아 부은 캐주얼 브랜드들에게 ‘더플코트’ 판매의 주도권을 뺏겼다”고 말했다.
올 겨울 대부분의 영 캐주얼 브랜드들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예상하고 전년보다 더플코트의 물량은 20∼30% 가량 줄였다.
그러나 브랜드 관계자들은 물량 축소를 감안하고서라도 판매가 주춤한 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베네통」과 「온앤온」은 올 겨울 더플코트 물량을 전년의 70% 수준으로 줄였다. 「온앤온」의 이은하 주임은 “물량을 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예년에 비해 판매가 많이 주춤한 편이다. 전년에 내놓은 디자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베이직한 상품은 특히 잘 안 팔린다”고 말했다.
베이직한 디자인의 더플코트가 인기가 없는 대신 30만원대 이상의 변형 더플코트는 잘 팔리는 추세.
겨자 빛이 감도는 옐로우, 페일 톤의 핑크, 카멜 베이지 등 ‘여성스럽고 예쁜’컬러가 인기며 소재도 인조 무스탕, 트윌, 이중지 등 평범하지 않은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 본점 「이엔씨」의 장순화 샵마스터는 “모자 안에 토끼털이 달리고 다소 딱딱한 질감의 트윌 소재로 만든 39만8천원짜리 더플 코트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무난한 회색컬러의 반응이 주춤하며 겨자 빛이 감도는 옐로우, 블루, 카멜 베이지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예전에 영 캐주얼에서 코트를 사 입던 중·고등학생 고객은 캐주얼 시장으로 옮겨갔다. 이제 영 캐주얼에서 옷을 사 입는 고객들은 20대 중반 이후의 직장 여성과 미시 주부들이다. 이들은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캐주얼 상품보다 좀 더 고급스럽고 여성스런 감도의 상품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크」의 유선용 차장은 “26∼29만원대의 일반 더플 코트는 잘 안 팔린다. 다른 컬러가 배색되거나 털이 덧대어진 색다른 디자인(30만원 초반대)이 반응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ab.f.z」는 더플코트 물량을 전년대비 30%대로 줄이고 베이직한 디자인의 더플 코트는 한 스타일만 진행했다.
임창주 차장은 “네크라인 아래 단추 하나만 남기고 아래 단추는 히든 처리한 여성스런 감각의 더플 코트가 인기 상품. 2천장 리오더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더플코트’가 매출 주도 아이템이라는 것은 ‘옛말’이 돼 버렸다. 시장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고 신속하게 변할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thumbs@fashioninsight.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