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색 탈피 ‘새판 짜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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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 주도권 쟁탈전치열·아웃렛-경쟁과 협력

2007-01-11 오후 1:34:35

대구는 서울과 부산에 버금가는 시장성을 지녔음에도 불구 빅3 백화점 중 롯데만이, 그것도 지난 2월에야 첫 출점 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두고 대구가 지닌 보수성과 배타성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거부터 이런 대구의 기질과는 상반된 성향을 보이는 것이 하나 있다. 패션이다. ‘섬유 패션의 도시’ 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유독 패션에 있어서 만은 보수성과 배타성은 남 얘기다. 더욱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아웃렛 열풍과 롯데백화점의 출점으로 보수성과 배타성으로 대변되던 지역 기질 파괴 움직임이 유통가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여타 지방도시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는 대구도 동성로 중심상권으로 소비패턴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여러 유통점 등장으로 최근에는 이러한 집중화 현상이 지역별로 분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 출점으로 위기감을 느낀 기존 백화점(대구와 동아)의 발빠른 변신과 신업태인 할인점과 아웃렛 등장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보수성과 배타성으로 대변되던 지역적 특성도 희미해져, 지금 대구의 패션 유통가는 새판 짜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 버금가는 시장 많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대구는 타 지역과 비교해 앞선 패션 감각을 지닌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명 브랜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트렌드에도 빠르게 반응하는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업계 시각에 대해 이 지역 한 유통 관계자는 “대구는 소비에 있어 타 지역에 비해 ‘허장성세’가 있다”며 “섬유 패션의 도시라는 자부심 때문인지 패션에 있어서 유독 이러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자의 성향은 시장성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 업계에서 대구는 서울과 부산에 버금가는 시장으로 되고 있다. 실제로 동성로 매장 중에는 해당 브랜드의 전국 최고 매출을 올리는 점포가 여러 개 있고, 지난 3월 퀸스로드에 오픈한 「베이직하우스」도 중심상권이 아님에도 불구, 전국 최고 매출을 올리는 매장이다. 대구의 높은 시장성은 백화점 상권도 예외는 아니다. 대구백화점이 지역백화점이란 한계에도 불구 아직까지도 건재해 있고, 지난 2월 오픈한 롯데백화점도 오픈 당일과 행사기간 매출이 롯데 전점 통틀어 개점 매출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롯데의 이 같은 실적은 이 기간이 ‘대구참사’ 여파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거둔 실적이란 점에서 대구가 지닌 엄청난 시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시장 이원화 진행 롯데 출점과 아웃렛 등장으로 대구 상권은 고가와 저가로 이원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가시장인 백화점 상권은 현재 대구백화점 2곳(동성로, 대봉동), 동아백화점 4곳(구미점 포함)과 지난 2월말 문을 연 롯데대구점이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 점유는 그간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이 대략 7: 3정도로 양분해 왔으나, 롯데백화점이 등장하면서 새판 짜기에 돌입한 상태다. 각 백화점별로 올해 매출목표는 대구백화점 6천800억원, 롯데백화점은 3천300억원, 동아백화점은 대구백화점의 35%수준인 2천300억원을 잡고 있다. 저가시장은 기존 동성로와 범어동 노면상권에 지난해와 올해 「동아백아웃렛」 「모다」 「퀸스로드」가 차례로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또 하나의 아웃렛몰 「파르코」가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라, 저가시장을 둘러싼 이들 상권 간 피 말리는 경쟁이 예상된다. 시장별 동향 및 전망 ■고가시장(백화점) 당초 우려와 달리, 롯데백화점 출점은 백화점에 대한 이미지를 상승시켜 백화점 전체 매출상승이라는 시너지효과를 불러 왔다. 대구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롯데 출점에 따라 백화점간 영업경쟁으로 상품력이나 마케팅력이 개선돼, 노면점과 아웃렛 등으로 흩어져있던 고객들을 불러 모으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등장으로 달라진 또 하나의 변화는 대구 인근 지역 고객들의 유입이 늘었다는 점이다. 롯데 대구점 서충환 홍보과장은 “전국구의 메이저 백화점이라는 인지도와 역사를 끼고 있는 입지조건으로 대구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고객까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지도와 입지조건으로 롯데백화점은 개점 첫날 매출이 40억이라는 폭발적인 실적을 올렸고, 3월과 4월 누계 매출도 각각 480억과 400억을 기록했다. 막대한 자본력과 마케팅력을 지닌 롯데대구점의 등장은 기존 백화점의 영업전략에 있어서 차별화를 불려왔다. 특히 대구백화점은 점별 타겟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 들이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구백화점 여성팀 황우석 과장은 “동성로에 위치한 대구백화점은 10대∼20대를, 대백프라자는 20대 중반∼30대 이상을 대

박찬승·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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