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만이 능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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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정장, 원칙없는 가격꺾기 소비자 신뢰상실

2007-01-11 오전 11:35:30

“세일가격입니까? 정상가격입니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까 우려된다” 패션업체들이 백화점들의 세일공세에 피멍이 들고 있다. 이는 주요 백화점들이 불경기로 인해 지난 4월 정기 바겐세일에 이어 5월 첫째 주부터 10%짜리 상품권, 브랜드 자체세일(30%) 등을 펼치기 때문이다. 행사는 7월 정기바겐세일 사이인 6월에도 진행될 계획이며, 성과에 따라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세일행사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팔릴만한 재고물량도 없을뿐더러 지나친 할인행사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가격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유통업체들이 소재나 디자인이 비슷한 기획상품 생산을 강요하고 있어 입점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봄 신상품의 경우 2월말에 내놔 4월초에 세일을 하면 한 달만에 가격을 깎아주는 꼴이 된다. 세일 전에 상품을 정상가격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의 언성만 높아지고 있어 클래임도 만만치 않다. 백화점의 눈초리가 따가워 세일과 기획행사에 참여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MD개편에 영향이 큰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2∼3년차 악성재고밖에 없어 매출이 호전되지는 않는다. 불경기 대안책인 것은 좋으나 연이은 세일행사가 적절한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매장 판매사원은 “‘정상판매가격을 주고 상품을 구매하면 바보다’‘몇일 있으면 세일해 줄 텐데 지금 뭐하러 사냐?’‘세일하면 환불해줘야 해요’등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일 한 달 전에는 10∼30%가량 할인해서 판매하고 세일기간에 매출로 발생시키고 있다. 환불을 해주지 않으면 백화점 사무실로 달려가 ‘왜 안 해 주냐고’언성을 높이기 때문에 아예 백화점 측에서는 차액을 내주라고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체가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은 단기간의 이익을 볼 수는 있으나 무조건 싸게 파는 게 능사는 아니다. 세일과 지나친 사은행사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만 잃어갈 뿐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시도 때도 없는 세일의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고객의 취향에 맞춰진 차별화된 고객관리 서비스가 개선돼야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마진률이 뒤따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조 기자
kdj@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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