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국에서 싸운다’
최근 중국 패션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여성복 브랜드들이 잇따르는 등 여성복을 중심으로 국내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패션네트의 「이지엔느」가 하얼빈 송뢰백화점에 1호 매장을 연데 이어 이 달 초에는 「커스튬바이리씨」가 북경 세도백화점에 직영 매장을 열었다. 와이케이038이 중국 체리그룹과 제휴, 「와이케이038」과 「샤틴」의 진출을 준비중이며 대현의 「주크」도 최근 북경랑자복장복식유한공사와 제휴를 맺었다. 북경랑자복장복식유한공사는 여성복 「랑시」의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최근 이같이 여성복 브랜드들의 중국진출이 활기를 띄면서, 여타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좋은 파트너를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북경, 상해, 심천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유력 백화점에는 국내 여성복 브랜드가 동시에 입점해 상품 판매 경쟁을 하는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 시장이 새로운 경쟁의 장이 된 것이다. 대련복장절, 북경박람회 등 중국 패션박람회에 참가한 브랜드의 인기는 여느 유명 해외브랜드에 못지 않을 만큼 높다”고 말했다.
패션네트의 정운학 상무는 “‘훌륭한 파트너’가 성공적인 중국 진출의 관건이라고 본다. 이제 국내 브랜드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데 급급해할 것이 아니라, 좋은 퀄리티의 상품과 함께 나라와 브랜드의 ‘가치’를 함께 팔 수 있는 마케팅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8일 중국 하얼빈 송뢰백화점에 첫 매장을 연 패션네트(대표 김윤주)의 「이지엔느」는 8일부터 31일까지 6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층내 60개 브랜드 중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지엔느」의 상품을 전개하는 회사는 중국의 유통전문회사 하얼빈애려몽복식유한공사. 「이지엔느」는 올해 유통망을 3개 정도 벌이고 내년 상·하반기 각각 3개씩의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패션네트는 「커스튬바이리씨」도 이 달 3일 북경 세도백화점에 직영 매장을 오픈했다.
정호코리아(대표 소장중)의 「미니멈」은 지난해 9월에 진출, 현재 심천, 난징, 항주 등지에 4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미니멈」은 북경 연사·당대 백화점 추가 오픈하며 연내 매장 수를 20개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중국 텡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SBF.inc(대표 도종현)의 「카라임플런트」의 중국 내 매장수는 11개. 지난달 점 평균 매출은 5천만원선이었으며 북경 백성백화점은 9천만원상당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카라임플런트」는 올해 중국매장으로 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 2000년에 중국에 진출한 모가산업(대표 강신한)의 「랑시」는 현재 중국에 32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연간 중국에 판매하는 물량은 6만피스 정도. 「랑시」는 이 달 초 상해에 제2지사를 설립했으며, 올 상반기 상해를 기점으로 5개의 매장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대표 이만중)의 「온앤온」은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유일한 영 캐주얼 브랜드로 지난해 하반기 점 평균 6∼7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달에는 4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앤온」은 연내 26∼27개의 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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