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브랜드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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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0 오후 5:57:12

패션의 변방에서 어번 스트리트웨어로 성장한 힙합 브랜드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베이비팻(Baby Phat)」 「로카웨어(Rocawear)」 「후브레이디스(Fubu Ladies)」 등 탄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여성용 트렌디 힙합 브랜드들은 주고객층인 젊은 여성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 장소, 음식, 트렌드를 면밀히 관찰하며 고객과의 공감대 유지에 힘쓰는 한편 스타일과 아이템을 다양화해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남성컬렉션의 자매 브랜드로 등장한 여성용 힙합 브랜드가 취급 품목이 다양하고 고객층의 발길이 잦다는 점에서 남성복 부문보다 시장성이 높다는 사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전 매니아층을 거느린 힙합 브랜드로 시선을 모은 이들 브랜드는 이제 힙합 옹호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라이프스타일로 변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이 힙합의 틀을 벗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추구하는 이유는 힙합 브랜드가 유행시켰던 벨로아스웨스트와 옆선을 코듀로이나 테입으로 장식한 진, 엔지니어 진 등이 캐주얼·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상품목록에 등장하며 독자성을 희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힙합을 즐기는 젊은층 뿐 아니라 힙합을 즐기지 않는 연령층들도 활동적이고 스타일리쉬한 힙합 스트리트 웨어를 즐겨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층의 연령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 확장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즉 제한적인 힙합 이미지에 고정되기보다는 스타일과 아이템을 보다 다양화하고 라이센스 사업을 확대시키면서 다양한 연령층과 품목을 어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개념을 도입한다면 경쟁이 치열한 어패럴 업계에 보다 확고한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한편 상호 연계성이 높은 어번 스트리트웨어와 액티브웨어가 사업상 파트너로 움직이는 경향도 감지된다. 실제로 「퍼브레이디스」는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조다쉬(Jordache)」가 생산을 맡아 데님과 친화성이 높은 힙합 브랜드의 맛을 살려주고 있다. 힙합의 자유로움, 스포티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로 출발했던 어번 스트리트 웨어는 이제 트렌디하고 섹시한 이미지, 활동적이고 개성을 돋보여주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변신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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