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서울 주요 백화점 여성복 매장들의 매출 하락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롯데 본점, 현대 본점·무역점 등 주요 백화점 여성복 매장의 매출은 전년대비 한자리수 감소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마이너스 신장 폭이 두 자리수로 크게 떨어졌다.
롯데 본점 2층 여성복 매장의 지난 11월 매출은 전년대비 7%가량 떨어졌다. 캐릭터 정장군은 15∼20%가량 감소했으며 영 캐주얼은 2∼3%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했다.
12월 들어서는 매출 하락 폭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추세다.
롯데 본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11월30일·12월 1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말일부터 시작한 세일 매출 증가폭(25% 가량)을 감안하더라도 하락 폭이 큰 셈”이라고 말했다.
롯데 본점은 지난해 하루 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던 영 캐주얼 브랜드 「나인식스뉴욕」 「나이스클랍」 「온앤온」 등의 최근 매출은 하루 1천만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 무역점·신촌점·천호점의 여성 영 캐주얼 매장도 지난 11월 전년대비 6.2%, 14%, 2.4%씩 감소했다. 본점은 0.7%가량 신장해 체면을 유지했다.
지난 주말(11월 30일·12월 1일) 현대 무역점과 신촌점의 영 캐주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 54%씩 떨어지는 등 하락 폭이 더욱 컸다. 백화점 바이어들은 “지난해에는 세일이 있어 정확한 비교는 힘들다. 그러나 올해 매출이 전년 평균 수위를 밑도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현대 무역점에서는 「시스템」의 매출이 전년대비 17% 감소했으며 「에스제이」 「이엔씨」 「나인식스뉴욕」도 30%, 5%, 13%씩 떨어졌다. 현대 신촌점에서는 「에스제이」의 매출이 전년대비 54%가량 빠졌으며 「시스템」도 36%가량 감소했다.
현대 무역점 여성 캐릭터 매장도 지난달 전년대비 10%가량 저조한 매출을 올렸다. 여성 캐릭터 담당 바이어는 「레니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성 정장 브랜드들의 매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바이어들은 “전체적인 경기 침체 및 카드 소비 감소 등이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예년에는 주말이면 매장에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요즘은 주말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손님이 뜸하고 특히 금요일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같이 매출 하락 폭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백화점들은 상품권 행사를 서둘러 시작하는 등 매출 회복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관계자들은 “매출이 조금 오르기는 하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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