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트랜드 「엘레쎄」
“ 2004년부터 고객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을 추려서 젊은 감성을 담아 제안해 왔다. 이들 아이템은 2004년에는 10스타일이었지만 꾸준히 늘어 내년 봄상품에는 30스타일에 이른다 ”
한국팬트랜드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엘레쎄」는 국내에서 전개한 지 올해로 18년째. 중간에 한주통상에서 지금의 한국팬트랜드로 전개업체가 한 차례 바뀌긴 했지만, 비교적 순탄하게 스포츠웨어 시장을 지켜온 브랜드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엘레쎄」는 신발이나 잡화 비중이 낮은 의류 중심 스포츠 브랜드다. 이처럼 신발 등 비교적 안정적으로 매출 볼륨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다는 것은 신발 비중이 높은 스포츠 시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 그럼에도 「엘레쎄」가 오랜 기간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흔들림 없이 브랜드 색깔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엘레쎄」는 주 고객층이 여성이고 30∼40대다. 특히 40대 여성이 실구매자들의 40%를 차지한다. 엄윤필 기획부장은 “여성과 40대가 주 고객층이라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 해도 선뜻 구매할 정도로 이들의 충성도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젊은 감성 제안 후 10대도 유입
「엘레쎄」가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가 이들 때문만은 아니다. 「엘레쎄」는 중심 타겟을 유지하면 매시즌 젊은 감성의 상품을 출시하며 젊은 고객들도 꾸준히 창출해 왔다. 엄 부장은 “2004년부터 고객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을 추려서 젊은 감성을 담아 제안해 왔다. 이들 아이템은 2004년에는 10스타일이었지만 꾸준히 늘어 내년 봄상품에는 30스타일에 이른다”며 “이러한 상품 출시로 최근에는 10∼20대 고객들도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엘레쎄」는 젊은 고객 유입을 지속적으로 펴기 위해 젊은 감성상품출시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엄 부장은 “젊은 감성상품 출시는 10∼20대 젊은 고객 유입은 물론 기존 고객들의 젊은 감성 욕구 충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레쎄」는 현재 20%인 신발 비중도 3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발 파트 디자인실에 팀장급 인원을 추가 보강한다.
가격도 제안 폭을 넓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갈 계획이다.
「엘레쎄」는 젊은 감성 도입 후 매출도 늘어 여름상품의 경우 판매율이 80%에 이른다. 이 때문에 매장 오픈도 활발하다. 지난 8월에는 신세계 본점, 롯데 전주점, 현대 천호점 등 백화점과 전주 서신점을 비롯해 1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이에 현재 매장 수가 94개에 이른다. 「엘레쎄」 측은 “쇼핑몰이나 타운 등 몰 형태의 가두점 중심으로 매장 영업을 펴, 연말까지 120개 매장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장 중심으로 운영
「엘레쎄」의 안정적인 성장에는 책임과 권한을 강화한 조직 운영도 한몫 했다.
「엘레쎄」는 조직을 기획과 영업, 마케팅으로 나눠, 각각 파트장 중심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기획 파트는 상품기획과 생산, 디자인 파트로 나눠지고, 이를 엄윤필 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엄 부장은 「리복」과 「스프리스」 출신으로 20년 가까이 상품기획 업무만 담당해 온 상품기획 전문가다. 상품기획 부문은 박지환 실장과 김현수 대리를 비롯해 4명으로 구성된다. 박 실장은 엄 부장과 같은 상품 전문가로 특히 트렌디한 감각을 읽어내는 데 안목이 높고, 김 대리는 활동적인 성격으로 발로 뛰는 기획통으로 불린다. 생산 부문을 맡고 있는 김성욱 실장은 숙녀복 출신으로 패션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생산은 물론 패턴 업무까지 맡고 있다.
디자인실은 이재영 실장을 비롯해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휠라」와 「리복」을 거친 이재영 실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제안 감각이 뛰어난 MD형 디자이너로 통한다.
「엘레쎄」 기획조직의 특징은 소수 정예 멤버로 움직인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형 인물이다. 또 1주일에 2일 이상은 생산 현장에 나가서 일을 하는 등 현장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영업 파트는 김우탁 차장이 총괄하며, 지역별로 2개 파트로 나눠 손장욱 과장과 김용운 과장이 맡는다. 한주통상 시절부터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우탁 차장은 시장 상황에 대한 세밀한 분석력을 지닌 인물이다. 반면, 손 과장은 활동적인 성격으로 김 차장과 상호 보완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마케팅은 상품기획과 영업을 두루 거친 박만식 차장이 맡고 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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