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캐주얼 시장의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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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경영’ ‘상품 퀄리티’ - MD력에 무게

2006-12-29 오후 3:58:50

‘수익 경영’과 ‘고급화’가 2003년 여성 영 캐주얼 시장의 키워드다. 효율 중심의 영업으로 이익을 최대화해야하는 것은 장사의 기본.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2003년은 여느 해보다 수익 중심의 경영이 중시되는 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일년 중 매출이 가장 좋아야할 11, 12월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30∼50%의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하면서 발생한 손실과 재고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 또 위축된 소비 심리와 어둡기만한 경기 전망에 따른 것이다. 「온앤온」의 은인옥 이사는 “브랜드의 MD력이 더욱 힘을 발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예년에는 ‘효율 경영’이 의례적인 사업 목표였다면 올해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하는’ 목표가 됐다. 물량 중심의 영업을 지양하고 상품의 기획 적중률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또 스팟 기획·생산 비중을 늘려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제때에 발빠르게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온앤온」은 올 물량을 전년대비 20%가량 축소했다. 「엘르스포츠」도 올 봄 물량을 전년대비 30%가량 줄인다. 또 스팟 생산 비중을 전년보다 늘려 상품을 가능한한 미리 만들지 않을 계획. 봄 물량의 20∼30%를 스팟 생산 물량으로 잡았다. 「엘르스포츠」의 송재천 대리는 “올해는 ‘적게 만들어서 알차게 팔자’는 방침을 세웠다. 저 성장이 예상되는 해이므로 히트가 예상되는 상품일지라도 선 발주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익 경영과 함께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은 상품의 고급화.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질수록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것, 좋은 것을 찾게 된다’며 고급스런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A6」의 방미애 부장은 “디자인·소재 등 퀄리티 업그레이드에 맞춰 상품을 기획했다. 경기가 위축될수록 소비자들의 구매는 더욱 신중해지고 퀄리티가 가장 중요한 구매결정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6」는 무난하게 팔릴만한 베이직아이템은 전년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기획·생산해 임·가공비를 낮췄다. 스팟 상품 비중도 전년보다 늘린다. 소재·디테일의 퀄리티를 높인 트렌디한 아우터 상품은 가격을 상향조정하고 티셔츠·팬츠 등 베이직 아이템은 기존 가격선을 유지할 방침이다. 「A6」는 유통망 확대로 올 봄 전체 물량 및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20%가량 늘려 잡았으나 점당 물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대현의 김교영 전무는 “장난끼 있는 디테일 등으로 그 때 그 때의 트렌드를 쫓아 만든 상품들은 이제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다.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상품과 브랜드는 이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다.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에서 내 놓는 저가 상품은 이제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에서 더 빨리, 더 싸게, 더 많이 만들어 내 놓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시장상황과 맞물려 여성 시장에서의 옥석이 분명히 가려질 전망이다.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이나 경쟁 영 캐주얼 브랜드와 차별되는 고급스런 상품과 이미지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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