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발붙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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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 “위험부담 줄이겠다”

2007-01-16 오후 4:08:28

백화점들의 ‘몸사리기’가 이번 MD개편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올 봄 주요 백화점은 신규 브랜드보다는 1∼2년의 영업으로 이미 검증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규의 경우 무리하게 매장을 내 주기보다는 매출이 검증된 후 결정을 해도 손해볼 것 없기 때문.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부문별 신규 브랜드에게 1∼4개 매장을 내 주는 것에 그쳤다. 또 감성캐주얼 브랜드를 대폭 수용하고 스포츠 캐주얼은 보합 또는 축소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브랜드보다는 전개 업체의 내실이나 규모가 입·퇴점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과 해당업체의 부도, 브랜드 전개 중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퇴점하는 브랜드가 늘은 것 등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신규보다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 브랜드 위주로 MD를 개편할 계획”이라며 “업체의 신뢰도나 규모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부도가 나거나 브랜드 전개를 포기하는 업체가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니섹스 MD 개편에서 순조롭게 유통망을 확보한 브랜드는 「콕스」 「잭앤질」 「멤버할리데이」. 이들은 이지 캐주얼과는 다른 개성과 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마루」 「노튼」 「FRJ」 등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 가는 이지 캐주얼들도 입점 대상으로 뽑혔다. 그러나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는 퇴점 대상으로 지목됐다. 「MFG」 「에코」 「UCLA」 「존스톤」 「에너지」 등은 해당업체가 브랜드 전개를 중단함에 따라 각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한다. 지난 하반기 런칭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던 「콕스」는 롯데 본·잠실·강남·분당·울산·대구·대전, 현대 신촌·목동점, 삼성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 10곳에 입점이 확정됐다. 「잭앤질」 「멤버할리데이」 역시 지난 하반기 좋은 실적을 올린 것에 힘입어 이번 시즌 현대, 롯데 등에 각각 2∼3군데씩 추가 입점한다. 「리바이스」 「C.K진」 등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한 진 캐주얼 브랜드도 올 봄 2∼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 주요 백화점들이 신규 브랜드 수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애스크」 「스멕스」 「흄」이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애스크」는 롯데 잠실, 현대 미아, 신세계 영등포·인천, 삼성플라자 분당점, 갤러리아 패션관·동백점 등 백화점 7군데 입점이 확정됐다. 「스멕스」는 롯데본·안양점, 신세계 인천·영등포점등 주요 점포에 입점한다. 「흄」도 롯데 본점, 현대 신촌·미아, 신세계 인천점 등에 매장을 오픈한다. 상품면에서 호평을 받았던 「페이퍼백」은 아직은 전개 업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페이퍼백」은 갤러리아 패션관, 롯데 분당점에 입점할 예정. 롯데백화점 허석목 바이어는 “브랜드 자체는 잠재력이 있으나 신생업체인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올 상반기 매출 추이와 전개상황을 지켜보고 다음 MD때 추가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중에서 가장 과감한 변화를 보이는 곳은 갤러리아 패션관. 패션관은 「페어퍼백」 「애스크」 「터프진」 「레이버스」 「세루티진」 등 개성이 강한 신규 브랜드 입점을 확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점별로 1∼4개정도 브랜드만 교체할 계획이다. 신규의 경우 「애스크」 「흄」 「스멕스」 「페이퍼백」 4개 브랜드만이 각각 한 두개 매장을 확보한 정도. 대신 롯데는 오는 가을 메트로 미도파에 3천평 규모의 대형 멀티 플라자를 조성하면서 대대적인 MD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봄 분당점 지하, 강남점 7층, 대전점에도 멀티플라자가 새롭게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역시 소폭 개편에 그치는 가운데 감성캐주얼 존을 강화시킨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MD개편시 「콕스」 「잭앤질」 「멤버할리데이」 등 기존 감성 캐주얼 브랜드를 각각 2∼3군데씩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현대신촌점 6층에는 멀티플라자를 형성할 예정. 이는 젊은 고객들을 고층까지 끌어올려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점과 영등포점 외에는 변동사항이 거의 없다. 최태훈 바이어는 “경기도 불확실하고 업체들 상황도 안 좋은 만큼 이번에는 소폭 개편에 그치지만 인천점의 경우 노후한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약간의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삼성플라자는 「콕스」 「잭앤질」 「애스크」 등 5개 브랜드 입점을 확정했다. 오규호 바이어는 “「클럽모나코」 「멤버할리데이」 등 감성 캐주얼이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MD개편에서도 감성 캐주얼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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