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영업을 시작한 「유니클로」는 오픈 3일 동안(금∼일요일) 롯데마트 월드점 4억3천만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3억6천900만원, 인천점 9천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자체 매출 목표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FRL코리아(대표 안성수)측은 밝혔다.
특히 월드점에서는 개점 3시간 만에 일부 품목이 품절됐고, 고객들이 계산하기 위해 20미터 이상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첫날 매출은 1억6천만원.
안성수 FRL코리아 사장은 “월드점의 첫날 목표를 8천만원으로 잡았는데 두 배나 더 팔았다”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유니클로」가 초기에 바람을 일으키면서 패션업계는 다시 한번 이 브랜드에 주목하고 있다. 유니섹스캐주얼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국내 중저가 캐주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있어 제아무리 「유니클로」라고 해도 별 수 있겠냐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경쟁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매출이 나온 이유 = 초기 바람을 일으킨 것은 3일간 한정판매한 캐시미어 스웨터를 집중 홍보한 결과라는 게 FRL코리아측 설명. 잠실·영등포·인천 등 입점 지역에 각각 10만 장씩의 전단지를 일간지에 삽입해 배포했다. 일본에서 사용했던 방법이다. 국내서는 ‘싸구려’ 이미지를 풍길 수 있어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효과를 봤다.
특히 「유니클로」는 오픈 이벤트로 7만9천900원짜리 캐시미어 제품을 4만9천900원에 판매했다.
또 전단지 광고로 정확한 타겟 고객 유입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오픈 3일간 입점 고객은 30∼40대 주부가 대부분이었다. 50대 이상과 20대 미만은 간간이 눈에 띄는 정도. 안성수 사장은 “「유니클로」는 저렴하면서도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30∼40대 실속 소비자들이 주요 타겟”이라며 “10∼20대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와는 목표 고객이 다르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증가로 일반 소비자들의 「유니클로」에 대한 인지도도 높았다. 첫날 월드점에서 만난 소비자 김영미(39세, 주부) 씨는 “일본에 몇 차례 여행을 다녀오면서 「유니클로」를 접해서 알고 있었다”며 “「유니클로」가 캐시미어 스웨터를 5만원에 판다는 전단지를 보고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각보다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주변 친구들에게 전화해 쇼핑을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 = 3개점으로 시작한 「유니클로」는 11월 롯데 영플라자 6층에 입점한다. 현재 보세형 잡화 브랜드로 구성돼 있는 쪽을 철수시키고 360평 규모로 구성할 계획이다. 12월에는 롯데마트 구미점에도 매장을 연다. 특히 마트 쪽에서 적극적으로 입점을 희망하고 있어 향후 7∼8개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내년까지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영업을 안정시킨 뒤 가두매장 개설을 시작해 2008년까지 20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가두매장도 100% 직영으로 운영한다.
30∼40대 고객을 개척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게 목표인 만큼 지금까지 캐주얼 브랜드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마케팅 툴을 개발할 방침이다. 전단지 광고는 한 달에 3회, 입점 지역을 대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가격전략도 마케팅이라는 개념으로 국내 브랜드보다 경쟁력이 있는 캐시미어, 플리스, 에어택 등의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8월 결산법인인 FRL코리아의 첫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 2008년에는 1천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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