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브랜드, 생각보다 비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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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업체 “캐주얼과 시스템 달라서…”

2007-01-16 오후 4:10:49

신규 브랜드들에게 ‘가격’과 ‘감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애초부터 버거운 일이었나? 감도 있는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풀어내겠다던 신규 브랜드들이 당초 기획보다 가격을 10∼15%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한 현상은 특히 여성복업체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회사의 생산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없기 때문. 캐주얼 업체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도 생각보다 비싸다는 평을 듣기는 마찬가지다. 신규 브랜드 관계자들은 “좋은 원단, 복잡한 디테일, 여러 차례의 후가공 처리를 하다보니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었다. 우리만의 감성을 가져가기 위해 가격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매장도 10∼15개로 적은데다가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단계라 소량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선발 캐주얼보다 가격이 비싸다. 이지 캐주얼들도 점차 감성캐주얼로 진화하는 등 중저가의 감성캐주얼이 이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완전히 새로운 감성을 보여주던지, 가격경쟁력을 갖추던지 둘 중 하나는 확실히 경쟁우위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원(박성철)의 「쿨하스」는 3만9천∼6만9천원으로 기획했던 팬츠 가격을 4만9천원∼7만3천원으로 올렸다. 점퍼, 스웨터 가격도 1만원 내외씩 상향조정했다. 이는 「콕스」에 비해 각 아이템별로 평균 1만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장연호 상품기획 과장은 “가격보다는 상품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3천원짜리 원단을 쓸 때 우리는 배에 가까운 원단을 사용했다. 또 전면 프린팅, 2차례의 후가공을 거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단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YK038(대표 권순영)의 「흄」도 기획 단계보다 가격이 상향조정됐다. 이희진 상품기획 팀장은 “프린트도 컷프린트를 하고 팬츠에도 파이핑을 넣는 등 작은 차별화에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의 「스멕스」도 예상보다 가격이 비싸게 나왔다. 상품기획팀 김영석 대리는 “「마루」의 생산노하우를 이용했지만 워낙 소량 생산에 손이 많이 가다보니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대신 반응생산 비중을 최대한 높이(60%, 여름기준)가져가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반응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생각이다. 「애스크」와 「레이버스」는 처음부터 ‘가격’을 포기했다. 가격보다는 여성복 수준의 감도와 상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것. 리얼리더스(대표 맹주옥)의 「애스크」 박성애 디자인 실장은 “애초부터 ‘럭셔리 감성’에 촛점을 맞췄다. 소재도 최고급 수입소재를 사용하고, 가공과정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생산업체도 「라디오가든」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에스제이플러스(대표 김민우)의 「레이버스」 임진화 디자인실장은 “「레이버스」는 20대 중반이 메인 타겟이다. 이 고객층은 가격보다는 소재나 스타일을 중요시한다. 지금 반응이 좋은 것도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상품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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