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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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오후 6:50:55

잡화, 생각보다 짭짤하다. 이처럼 잡화가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데에는 브랜드 관계자들의 인식 변화가 뒤따랐기 때문. 브랜드 관계자들은 잡화를 구색상품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 아이템이며, 잘만하면 매출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효자 아이템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물량싸움과 가격파괴로 일관하던 브랜드들이 차별화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잡화’이다. 잡화는 브랜드 고유 이미지를 정립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재미와 신선함이 가득한 매장을 만드는 데에도 그만”이라고 입을 모았다. 「데얼스」의 유은영 팀장은 “시선을 사로잡는 액세서리는 고객들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는데는 큰 몫을 한다. 시즌의 핫 유행 액세서리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쉽게 자극할 수 있다. 토털 코디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액세서리와 함께 의류까지 구매하게 된다”면서 잡화·액세서리는 그 자체의 판매보다는 입점 유도 및 의류 매출을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배수가 3.5∼4배로 일반 의류에 비해 높은 편인데다가 판매율도 좋아 마진이 큰 것도 브랜드들의 잡화판매를 부추기는 주요요인이다. 이외에도 ▶연중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고부담이 적으며 ▶한 스타일당 생산량이 몇백장단위에서 많아야 1천∼2천장이므로 위험부담이 적고 ▶기획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아 반응 생산에 적합하고 회전율이 빠르다는 점과 ▶단일 사이즈로 생산, 판매 관리가 쉽다는 점 ▶전시 공간이 적어 공간 운영이 효율적이라는 점이 잡화의 장점을 꼽히고 있다. 「니」 권오상 상품기획 차장은 “잡화만큼 기획, 판매 관리가 쉬운 아이템도 없다. 기획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야 15일이다. 대부분 300장 내외로 초두 생산을 한 다음 반응을 보고 리피트 생산을 한다. 반응이 안 좋다고 해도 연중 판매를 하거나 사은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잡화전개에도 비결이 있다. 그러나 잡화가 무조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독특한 잡화·액세서리를 소량 전개하는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 관계자들은 “잡화와 액세서리의 중요성은 알고 있다. 그러나 재고 부담 및 투자대비 거둬들이는 수확이 작아 기획에 큰 신경을 쓸 수 없는 실정이다. 물량도 적고 완사입 하다보니 옷보다 마진폭이 낮아, 적어도 60∼70%는 팔아야 밑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 브랜드들의 소진율이 70%까지 가지 못한다. 잘해야 본전인 장사”라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최근 경기침체 및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잡화·액세서리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업체도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브랜드 컨셉과 의류에 걸맞는 잡화·액세서리가 무엇인가를 찾아내고 다양한 스타일을 벌이기보다는 기획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 브랜드를 추종하기 위해 잡화·액세서리를 내 놓기 보다는 좋은 품질·디자인·가격의 ‘가치’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매출과 브랜드력이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의류와 잡화의 구성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잡화는 의류에 비해 유행주기가 짧은 아이템이다. 잡화 비중을 너무 높게 가져가면 브랜드 컨셉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힘들다”며 “잡화와 의류가 적정 구성비를 유지할 때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잡화판매는 위험부담도 적고 판매 효율도 좋으며 관리도 용이하다. 또 베이직한 브랜드에 적당한 패션성을 가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잡화 비중이 너무 높아지면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잡화와 의류의 적정 구성비를 파악하고 이 수준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조, 엄수민,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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