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 하얏트 호텔에서 남성복 「다반」의 런칭 패션쇼가 펼쳐졌다. 에프에이비아이엔씨(대표 이시찬)의 신규 브랜드인 「다반」의 이번 행사에는 연예인과 백화점 바이어, 패션 관계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가벼운 디너를 겸한 이번 패션쇼는 특이하게도 관람객들이 앉아있는 테이블 사이 공간들이 런웨이가 되었다. 모델들은 관람객과 테이블 사이를 지그재그로 워킹하면서 자연스런 포즈를 취했다.
첫번째 등장한 클래식 라인은 기본에 충실한 실루엣이 돋보였다. 클래식한 수트가 남자다움과 남성성을 강조한다면, 이 라인은 클래식을 바탕으로 좀더 모던하고 섬세한 실루엣의 변화를 시도했다. 스트라이프 수트와 화이트 셔츠, 장식으로 사용된 보타이와 뿔테 안경이 베이직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매치되었다. 전체적으로 모던함과 클래식함이 공존하는 느낌이었다.
좀더 리드미컬해진 음악과 함께 등장한 것은 컨템포러리 라인. 남성복까지 시크하고 슬림해지는 현재 트렌드를 반영하듯 미니멀한 실루엣이 눈길을 끌었다. 클래식의 영향은 받았으나 고정관념을 벗어버린듯 섬세하고 유연한 디테일을 시도했다. 맬란지 그레이 컬러와 톤 다운된 광택의 디테일한 변화를 포멀한 실루엣에 과하지 않게 풀어내어 안정된 느낌이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세번째 프로모션 라인이었다. 부드러운 울과 코튼, 린넨 등 천연소재를 바탕으로 편안한 실루엣과 밝은 컬러감이 두드러졌다. 프로모션 라인답게 과감한 트렌드의 시도가 행해져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게 보였다. 자칫 흐트러지게 보일 수 있는 소재를 절제된 핏을 가해 자연스러운 실루엣의 재킷들을 만들어냈다.
여성복에서나 볼 수 있었던 빅 백을 들고 통을 신은 남자 모델들의 모습에서는 도시적 감성의 위크엔드 룩을 읽어낼 수 있었다.
패션쇼를 참관한 신세계 백화점의 한 남성복 바이어는 “기발한 무대와 자연스런 연출, 변화있는 룩들이 표현된 패션쇼였다. 「다반」에 대해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일본 라이센스 브랜드인 「다반」의 일본 본사 측 인사들과 지분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참석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한편, 「다반」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민정 기자
sky@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