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은 영 캐주얼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듯 하다.
영 캐주얼 시장은 올해 캐릭터 시장의 급신장으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20대 학생부터 3040 주부까지 폭넓은 소비자가 있는 여성복의 가장 큰 시장이다. 내년에도 경기 침체 전망이 예상되면서 고가의 캐릭터 시장 진입은 부담스러운 것도 신규 브랜드가 영 캐주얼에 몰리는 요인이다.
여기에 영 베이직 시장이 포화 상태를 보이면서 패션 기업들은 차별화된 콘셉트를 제안할 수 있는 영 캐릭터 시장과 경쟁 브랜드가 적은 내추럴한 캐주얼을 추구하고 있다.
김세완 롯데백화점 매입부 팀장은 “영 캐릭터 시장은 색다른 옷을 원하는 유통의 필요와 하고 싶은 옷을 제안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신규 브랜드들은 자기만의 아이덴터티를 갖추고 있고 개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페이지플린」은 내추럴한 감성은 「서스데이아일랜드」와 비슷하지만 보다 페미닌한 아이템을 제안하는 영 캐주얼”이라며 “여성 영 캐주얼에서는 보지 못 했던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6개 브랜드가 런칭한다. 또 올해 마켓 테스트를 거친 「테라노바」, 「벤쉬」 등의 브랜드가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노리면서 유통 확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새롭게 시장에 뛰어드는 브랜드는 동의실업(대표 이철우)의 「페이지플린」, 엔씨에프(대표 김교영)의 「지컷」, 리올리브데올리브코리아(대표 오사와 마사히코)의 「리에스터리스크」, 에이치미스(대표 이건혁)의 「아트」, 리더스피제이(대표 박상돈)의 「베이직플러스 바이 코데즈컴바인」, 이니플래닝(대표 김경희)의 「팝스애비뉴」의 총 6개.
신규 브랜드들은 캐릭터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영 캐릭터 시장을 겨냥하는 「지컷」, 「아트」, 「리에스터리스크」, 「팝스애비뉴」는 기존 브랜드와는 다른 컨셉트를 제안한다.
「지컷」은 페미닌한 디자이너 감성의 캐릭터 브랜드를 추구한다. 「아트」는 네오 팝을 차별화 요소로 제안한다. 이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시크한 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모꾸모꾸사의 직진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리에스터리스크」는 꾸뛰르 캐주얼을 표방한다.
「페이지플린」은 페미닌과 내추럴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감성의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옷을 입었을 때의 실루엣과 편안한 느낌을 중시한다. 가벼운 외출복에서부터 하우스 파티 자리에서 입을 수 있는 정장까지 다양한 레이어드 착장을 할 수 있다.
「베이직플러스 바이 코데즈컴바인」은 베이직하고 포멀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정장은 전체의 20~30%로 구성한다. 「코데즈컴바인」의 강점인 레이어드 착장은 유지할 방침이다. 이 브랜드는 남녀 라인을 동시에 전개한다.
내년 신규 브랜드들은 백화점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컷」, 「리에스터리스크」, 「아트」는 백화점 5~7개점 오픈을 목표로 한다. 「페이지플린」과 「베이직플러스 바이 코데즈컴바인」도 백화점과 대리점 유통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 신규 브랜드들이 런칭 초기 대리점과 쇼핑몰 중심의 유통 정책으로 여성복 매스밸류 시장이 어덜트 캐주얼에서부터 영 캐주얼까지 세분화되면서 성장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박승수 엔씨에프 상무는 “이제 시장은 가격 외에 좋은 상품과 가치를 지닌 브랜드를 원한다. 마니아 고객을 뛰어넘어 브랜드의 팬을 만들 수 있는 마케팅이 관건”이라며 “여성복 브랜드는 주요 백화점 입점이 가장 큰 홍보 수단인 만큼, 런칭 첫 시즌에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유통 확보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신수연 기자
ssy@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