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코디네이션 캐주얼 핑크빛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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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천억원 시장 놓고 갈수록 치열한 경쟁…명동, 강남역, 종로 중심 신시장 형성

2006-11-24 오후 4:52:45

남성 코디네이션 캐주얼 시장의 내년 판도는 과연 어떻게 될까? 선두 브랜드들이 급속도로 볼륨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견 기업에서 잇따라 신규 브랜드 런칭을 발표하고 있다. 안정된 기반, 토털 브랜드화, 강력한 마케팅력으로 이 시장을 평정하겠다고 나선 신규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게임은 내년이라며 인지도와 매장 확장 전략으로 맞서겠다는 선점 브랜드들의 한판 승부가 남성복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예고하고 있다. 여성복과 캐주얼에 비해 다소 침체되었던 남성복 시장의 새로운 움직임. 오랜 침묵을 깨고 오랫만에 형성된 남성복 시장의 블루 오션에서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미리 점검해 본다. 직장인 이승규(28세)씨는 타이 마니아다.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수트와는 달리 타이는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어서다. 얼마 전 종로의 어느 매장을 찾은 이씨는 한꺼번에 타이 5개를 구입했다. 총 구입 가격이 백화점에서 파는 왠만한 유명 브랜드 타이 한 개 값밖에 되지 않아 더욱 만족했다. 이씨가 이용한 곳은 바로 남성 코디네이션 캐주얼 매장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패션에 민감한 이씨 같은 남성들이 요즘 몰리는 곳이다. 명동, 강남역, 종로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에서 이런 브랜드의 매장이 즐비해 있는 모습을 보기란 어렵지 않다. 액세서리에 이르는 잡화에서부터 남성 패션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이들 매장은 자신의 개성을 찾는 동시에 직장인으로서 품위도 유지하고 싶은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욕구에 의해 생겨나기 시작했다. 2년 전 실시된 주 5일 근무제와 더불어 여행·레저 활동이 확대된 것도 한몫 했다.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언제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기존의 상품들에 만족하지 못하는 남성 소비자들이 늘자 경직되어있던 남성복 시장에도 캐주얼 바람이 불었고 트렌디한 캐주얼 아이템들을 파는 매장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의류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수요가 있더라도 생산자의 공급이 잘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단품 아이템은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떨어진 편”이라며 “수트나 코트 등의 아우터 아이템은 시즌성이 있고 재고가 발생하면 처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단품의 경우 이런 점에서 부담을 덜고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단품으로 나비효과 만들어 올 한해 남성 코디네이션 캐주얼 시장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이 시장의 선두 주자격인 에스티오의 「STCO」는 올 하반기 현재 가두 매장 80개를 오픈했고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셔츠와 타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봄·여름부터 니트와 재킷류를 중심으로 지갑, 슈즈 등 16~18개 가량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셔츠는 2만9천원~3만9천원, 타이는 2만9천원~3만5천원에 판매된다. 내년에는 가격을 이보다 더 낮출 계획이다. 모브의 「더셔츠스튜디오」는 할인점에서 시작해 2년 사이 할인점을 포함한 가두 매장 70개를 오픈했다. 셔츠 1만9천원~5만9천원, 타이 1만9천원~3만9천원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일본 라이선스를 통해 브랜드를 차별화시키고 있다. 내년에는 브랜드 볼륨화 작업을 통해 100여개 매장, 3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에이티커머스의 「앤드류스타이」는 타이 전문 브랜드로서 현재 타이 70%, 셔츠 30%의 비중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타이는 모두 이탈리아 직수입 제품들로 4만9천원~9만9천원의 다양한 가격대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종로, 신촌, 잠실, 명동, 압구정동, 분당 등에 16개의 매장이 있으며 내년에는 25개까지 매장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진행하던 타이스토리의 「타이스토리」는 종로, 대구 동성로 등의 핵심 상권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올 하반기 런칭한 남성 전용 액세서리 브랜드 「엠스토리」를 숍인숍으로 함께 진행 중이다. 발렌타인에서 런칭한 「닷엠」은 올해 가장 늦게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8월 명동점에 40평 규모로 첫 매장을 오픈한 「닷엠」은 매장 내부에 휴식 공간까지 마련,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업계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내년 30여개 매장, 1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홍주연 「STCO」 신림점 매니저는 “처음 오픈했을 때는 물량이 달려서 팔지 못할 정도였다. 8월 비수기 이후로 계속해서 월 1억3천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셔츠와 타이 전체 시장 규모를 합하면 약 5천억원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남성 단품 시장은 이 시장의 가장 강력한 블루 오션”이라고 말했다. 남성 코디네이션 캐주얼, 본격적인 게임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게임은 내년부터다. 침체된 패션 시장에 활기

오민정 기자
sk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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