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사장
“보령메디앙스에서 지향하는 매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엄마와 아기, 나아가 가족 모두에 건강과 행복을 주는 문화 공간입니다.”
유아동복 시장의 화두인 새로운 가치 제안을 묻는 질문에 대한 김은정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또 “최근 패션사업의 추세가 라이프 스타일 제안형으로 바뀌고 있다. 패션은 의류에 국한된 것이 아닌 우리 생활에 관련된 모든 것이 패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의 말처럼 보령은 다양한 기능성 건강 상품을 패션사업에 접목해 풀어 내놓고 있다. 「쇼콜라」 제품 군 내에도 이미 아토피성 피부염 억제 원단소재의 ‘아토퓨어’ 시리즈를 출시했고, 플래티늄 백금 나노소재의 유아내복, 은소재용품도 선보인 상태다. 또 최근 새롭게 출시한 아이맘 데코 라인 시리즈도 이러한 기업철학의 산물이다.
우연히 패션사업 시작, 그리고 잃어버린 1년
김 부사장은 사실 패션사업을 거의 모른 채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잠시 보령에서 아동복을 전개했지만 당시 현업에 없었다. 그나마 마케팅을 전공했다는 것이 패션과 관련이 있는 유일한 것. 패션사업 실무는 전적으로 「쇼콜라」 인수작업을 주도하면서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쇼콜라」 인수도 우연히 이뤄졌어요. 기업 차원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 차에 우연히 제안을 받았고, 기존 사업에 시너지를 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다 조건도 나쁘지 않아 인수하게 된 거죠.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어려움이 많더군요.”
가장 큰 어려움은 「오시코시비코시」 측과 사업 전개방향과 관련된 지루한 줄다리기. 유력 백화점만을 고집하는「오시코시비코시」 측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거의 1년 이상 걸렸다.
“원래는 미국에서처럼 매스밸류 유통을 겨냥해 풀 생각이었고 그러기로 합의도 했죠. 그런데 오시코시 측에서 국내에 와서 백화점 시장조사를 하다가 「지오다노」가 입점해 있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는 거예요.”
다행히 지난 6월 「오시코시비코시」 측을 이해시켜 매스밸류 유통 중심으로 풀기로 사업방향에 대한 의견조정을 마친 상태다.
「쇼콜라」 최고 재등극…「아이맘하우스」 신시장 개척
크고 작은 성과도 있었다. 먼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쇼콜라」를 최고급 프리미엄 유아브랜드 자리에 재등극시켰다. 또 재대혈과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등도 취급하며 「쇼콜라」를 의류 브랜드에서 토털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게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아 토털 카테고리숍 「아이맘하우스」를 통해 신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특히 지난달 문을 연 김포 2호점의 경우 일평균 250만원 가량 팔며 신시장으로서 성장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김은정 부사장은 “「아이맘하우스」는 엄마와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곳이다. 판매 공간 이기보다는 환경, 문화, 생활 정보가 함께 하는 문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에서는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아이맘테마까페를 열어 아기와 가족의 건강 및 교육과 관련된 전문가와 함께하는 시간도 갖는 등 지역 사랑방으로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령은 내년이면 기업 탄생 50주년을 맞는다. 김 부사장은 이에 맞춰 각 브랜드에 대한 사업전략도 최근 새롭게 정비했다. 먼저 「쇼콜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고급 및 친환경 소재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갈 계획이다. 또 토들러 라인을 강화해 고객 연령대도 넓혀 가고, 영업측면에서는 가두점 유통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가두점도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서비스를 원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매장 연출을 이러한 이미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도 개발해갈 계획입니다.”
「오시코시비코시」는 다양한 유통채널 진출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 상품 출시와 물량 정책도 공격적으로 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시코시비코시」 해외 생산처를 통한 직소싱 체제도 이미 구축해 둔 상태다.
김 부사장은 “그 동안과 브랜드와 유통이 따로 놀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브랜드가 지닌 강점을 살 릴 수 없었다. 이젠 「오시코시비코시」가 갖고 있는 진정한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은 좋은 사람과 만들어가는 것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 사업부를 유아사업부와 아동사업부로 나눴다. 유아사업부는 「쇼콜라」와 「비비하우스」로 구성하고 김은정 부사장이 부서장을 겸하고, 아동사업부는「오시코시비코시」와 「아이맘하우스」로 구성해 최근 부서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최근 한 경영서적을 보다 보니 ‘사업은 맞는 사람이 아닌 좋은 사람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란 구절이 있더군요. 좋은 인재들을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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