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캐주얼 브랜드들의 매출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다수 캐주얼 브랜드들은 11월 초까지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상품의 판매 진도가 나가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에서 한 숨 돌린 표정이다.
매출 상승에는 역시 11월 둘째 주말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한 몫 했다. 여기에 그동안 겨울 옷을 사지 않고 미루던 대기 수요까지 겹치면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한용 외투류가 판매를 주도하면서 객단가가 상승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각 브랜드들의 매출 주도 아이템은 역시 방한용 코트나 패딩점퍼 등에 집중되고 있다.
「엔아이 아이」는 토끼털 트리밍 사파리가 베스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판매가가 29만원에 달해 경쟁 브랜드에 비해 20% 이상 비싸지만 제품의 디자인과 완성도, 품질이 좋아 평일 300장, 주말 800장 가까이 판매되고 있다. 더플코트도 효자 아이템이다. 한동안 인기를 끌던 더플코트는 수요가 줄면서 상당수 브랜드가 기획을 하지 않거나 물량을 줄였지만 「엔아이아이」는 소재와 디자인을 차별화 해 올해 다시 내놔 히트를 쳤다. 가격은 18만9000원.
「티비제이」는 올 가을 주력으로 내세운 ‘잇츠 블랙’ 프로모션이 적중하며 스타일에 관계없이 블랙 컬러가 매출 주도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그 가운데서도 퍼 트리밍 사파리형 점퍼가 가장 인기 좋은 아이템. 실제 털 이상의 촉감을 내는 인조털을 사용해 가격을 15만원 선으로 낮췄으며 스타일별로 주말 1천장 가량 판매되고 있다.
「노튼」은 남성복 스타일의 코트와 체크 무늬 안감을 덧댄 패딩 점퍼가 잘 나간다. 가격은 12만원~15만원 사이. 스타일당 주말 400장 가량 팔리고 있다.
대다수 관계자들은 앞으로 당분간은 매출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흥수 「노튼」 사업부장은 “가을 매출이 저조했던 것은 날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새 옷 구매 욕구가 연말 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날씨 변화와 불안한 경기 상황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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