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스피릿을 '프리치' 에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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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시장의 리더십 회복 목표로 전사 역량 집중

2006-11-06 오전 10:34:21

2005년 가을, 이랜드 캐주얼 사업부문 안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TF팀이 꾸려졌다. 90년대 초반 ‘젊은날의 영예’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중심으로 「이랜드」 「헌트」 「언더우드」 「브랜따노」 같은 쟁쟁한 캐주얼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했던 영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자부심(Pride)’과 ‘부요(Rich)’. 지금까지 중저가 시장에 국한됐던 이랜드의 지경(地境)을 중고가 시장까지 넓히겠다는 큰 뜻을 품고 있다. 이렇게 태어난 브랜드가 바로 「프리치」다. 지난달 12일 이대 앞에 첫 매장을 열기 시작해 이달 3일에는 동성로에 80평짜리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프리치」는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런칭 이전부터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과거 지나친 겸손(?) 때문에 소리소문없이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산해왔던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사전 마케팅부터 블록버스터 형태로 전개해 런칭 초반에 리딩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전략에서다. 「프리치」의 야전 사령관 조창기 브랜드장은 “비행기가 이륙할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듯이 브랜드 런칭 과정에서도 안정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가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다. 전사적인 역량을 총 동원해 내년 안에 브랜드를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라고 말했다. 「프리치」는 내년 안으로 100개 매장을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 기록은 여성 어덜트 캐주얼 시장이 확대된 지난해 소수의 브랜드만 갖고 있을 뿐 아직 유니섹스 캐주얼에서 런칭 1년만에 100개 매장을 채운 기록은 나온 적이 없을만큼 말그대로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법을 쓴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MD 개편 시기에 브랜드를 런칭해 백화점에서 먼저 시장성을 검증받고 그 다음 가두상권에 진출하는 게 보편적인 영업방식이라면 「프리치」는 핵심 노면상권에서 먼저 승부를 낸 다음 백화점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이대점과 동성로점이 문을 열었고 광복동이 공사중이다. 청주·전주·충장로·은행동은 개설 의사를 보인 점주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명동과 강남역은 쓸만한 자리가 나오지 않아 물색하고 있는 단계. 연말까지 국내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10여 군데에는 모두 매장을 낸다는 목표다. 여기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초 있을 백화점 MD 개편에서는 롯데·현대·신세계 빅3 백화점을 중심으로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프리치」의 멤버는 모두 15명. 조창기 브랜드장을 비롯 디자인실이 8명, 영업부가 3명, 마케팅 1명, VMD가 2명이다.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 브랜드 치고는 다소 조촐한 구성이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들이 전장에서 직접 전투를 치르는 야전부대라면 이 뒤에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스탭 부서가 막강한 화력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창기 브랜드장은 “중고가 영역에서 지금까지 이랜드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다르다. 그동안 충분한 경험을 통해 이것을 풀어낼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냈다. 이랜드의 ‘프라이드’를 걸고 「프리치」가 100년이 지나도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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