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엔에프(대표 김창수)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한 마디로 대기업형 다(多) 브랜드 체제에서 전문 기업형 집중력을 추구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현재 F&F는 「엘르스포츠」 「레노마 스포츠 클럽」 「엠엘비」 「바닐라비」 「엘르」 「베네통」 「시슬리」 「012베네통」 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베네통코리아 포함) 이밖에 죽전과 구로에 아웃렛 편집 매장 콜렉티드도 운영한다.
브랜드 숫자나 외형 규모(2005년 기준 약 3500억원)를 놓고 보면, 패션 기업 가운데 열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손꼽히지만 운영 방식을 보면 단일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 수준의집중력을 발휘한다.
에프엔에프가 이런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데는, 각 사업부가 독립 예산체제로 움직이면서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규모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생산과 영업 등을 공통 부서를 통합 관리하게 마련인데 반해, 에프엔에프는 하나의 사업부가 작은 회사로 비유될 만큼 철저한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결국 빠른 스피드와 브랜드별 차별성 확보로 연결되면서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 경영자가 모든 브랜드의 운영을 속속들이 챙긴다는 점이다. 결과만 놓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시즌 품평 및 전략 마케팅 회의에는 김창수 사장이 참석해 브랜드의 구성원 중 하나로 의사 결정에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올 초 런칭한 「엘르」의 볼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엘르」는 저렴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여성 어덜트 캐주얼 시장에서 에프엔에프 특유의 ‘감도’를 무기로 가격과 가치 트렌드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장을 7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베네통」과 「시슬리」는 김영애 상무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집중도를 높이고 통합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한동안 정체 상태인 「베네통」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문화에 중심을 둔 「엠엘비」와 「바닐라비」의 영역 확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 유니섹스 캐주얼 존의 가장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엠엘비」는 올해 100개 매장에서 950억원을 바라보고 있어, 내년에는 연매출 1천억원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만들고 「엘르」 런칭을 맡았던 김행용 본부장을 투입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또 2008년 입주를 목표로 대치동 사옥 신축 공사가 착공에 들어갔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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