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주 「보브」 이사
“올 가을에는 미니멀리즘과 블랙이라는 시즌 트렌드를 최대한 「보브」스럽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재킷 대용으로 입을 수 있는 저지 아이템에도 아방가르드한 분위기를 추가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입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차영주 「보브」 이사는 이번 시즌 트렌드에 모던·슬림·섹시함이라는 「보브」의 고유 이미지를 녹여내는 데 주력했다. 과장된 디테일을 최대한 피한 군더더기없는 스타일링으로 브랜드의 멋을 강조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더운 8, 9월 날씨를 고려해 가을 분위기의 컬러에 여름 스타일과 소재를 매치한 아이템을 생산했다. 쉽게 말해 블라우스 소재로 재킷을 만드는 식이었다.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도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러한 아이템들이 판매를 주도했다.
「보브」스러움을 강조하고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한 덕인지 「보브」는 지난 8월 전년대비 15%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9월에는 20%가 넘는 신장률로 주요 백화점에서 모두 매출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브」는 다이마루 티셔츠가 매출을 주도한 8월에 이어 9월에는 니트류와 얇은 재킷이 매출을 이끌었다. 블라우스형 재킷, 두 겹 겹쳐입은 레이어드 티셔츠 등 주력 판매 아이템은 이미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간절기 재킷 일부는 1차 생산한 640장이 한 달만에 모두 판매돼 8월 마지막 주에 판매를 중단했을 정도다.
차 이사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컬러와 아이템을 따뜻한 콘셉트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을에 미디움 그레이부터 다크 그레이까지 다양한 그레이 컬러가 판매를 주도했다면 겨울에는 블랙을 중심 컬러로 레드로 포인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따뜻하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코트와 패딩 등의 입고 시기를 늦출 계획”이라는 차 이사는 “겨울 상품은 패딩류보다 코트류에 중점을 둘 계획이며 이번 가을 시즌 반응이 좋았던 재킷을 벨벳 소재를 비롯한 소재감에 중점을 둔 아이템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연 기자
ssy@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