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업체 중국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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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테크·선경제이앤피·다래아이앤티 등

2006-08-18 오후 3:36:18

이달 중순경 워싱업체인 보고테크 김헌수 사장은 최종적인 기계설비 구축차 중국 쯔보로 날아갔다. 같은 달 산동성 쯔보에서 1시간 떨어진 곳에서 선경제이엔피도 워싱공장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올 들어서만 전문 워싱업체와 데님 프로모션사 등 3개 업체가 워싱공장을 설립했거나 공장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중 다래아이앤티는 칭다오에 이미 워싱공장을 가동 중이고, 보고테크와 선경제이엔피는 올 하반기 워싱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먼저 테이프를 끊은 것은 선경제이앤피다. 그러나 국내 워싱업체 중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는 보고테크는 올 초에 중국 파트너사인 란이얀 그룹과 하루 1만 장을 처리할 수 있는 한·중합작 워싱공장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전에 개인적으로 워싱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중국에 진출해 있지만 전문업체가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김헌수 사장은 “한국시장에서 다져진 고난도의 워싱 기술로 글로벌 시장 각축지인 중국시장에서 워싱 전문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경제이앤피는 같은 지역에 있기 때문에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듯하다. 정선경 사장은 ‘어차피 중국 현지에서 적용하는 워싱 기술은 국내 기술력을 기반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으나 물량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해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경제이앤피는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한 워싱공장이 완성되면 선경의 하루 워싱 처리능력은 5∼7천 장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 사업이 그렇듯이 선경의 워싱사업은 조금 답보상태였다가 최근에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섬유·패션의 중국 업체 진출시 명암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워싱업체 진출 뿐 아니라 데님, 스웨터, 우븐 등 봉제기술은 중국이 이미 한국의 턱밑까지 왔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데님의 봉제 기술뿐 아니라 워싱 기술까지 중국에 진출한다면 그나마 남은 한국 데님의 마지막 보루까지 진출한다는 점에서 결국 업계의 부메랑이 되어 올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다. 이에 대해 보고테크 김헌수 사장은 “우리가 운영을 하기 때문에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차피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이 남 좋은 일만 시킬 것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선의의 경쟁으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은 방향 아니겠냐”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어쨌든 내수 데님 패션의 주요 생산기지인 중국에 한국의 전문 워싱업체가 진출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구장회 기자
k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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