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철 사장이 말하는 중국시장 & 중국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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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오전 10:09:38

1. 한류열풍은 허상이다 중국에 오래 거주한 사람은 대부분, “중국인들이 한국인이 생각하는 만큼 한국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만큼 최근 중국의 한류열풍은 거품이란 말. 중국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을 좋아하지만 이것이 전체 한국인과 한국 상품에 대한 애정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중국 소비자들은 패션 브랜드에 있어서 프랑스와 이태리 등 유럽 브랜드를 최고로 선호한다. 특히 상하이 포동의 청소년들은 밀집한 거리에선 일본 풍 착장 트렌드가 대세를 이룰 만큼 오히려 일본 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있다. 또 중국인들은 샤넬과 프라다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브랜드 외에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보다는 상품 자체를 더 중시한다. 2. 중국 소비자는 개성적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개성이 강하다. 따라서 아무리 캐릭터가 강해도 좋으면 산다. 공원이나 길거리에서도 과감한 사랑 표현을 할 만큼 자기표현과 개성이 강하다. 특정 디자인이 유행을 일으키지 않으며, 오히려 남들과 비슷한 스타일을 입고 있으면 부끄럽게 생각한다. 한국을 다녀온 유통업자들은, “왜 서울의 패션은 교복 같냐?”는 질문을 자주 한다. 컬러와 소재에 대한 취향도 다르다. 실크가 한국서는 고급 소재지만 중국서는 공장 여공들의 유니폼으로 사용할 만큼 흔한 소재이다. 또 중국은 결혼예복에 절대 블랙 컬러를 사용하지 않으며 보라색은 신부 들러리를 뜻한다. 패션은 그 나라의 문화와 밀접하므로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패턴과 문화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13억’이란 외형적인 수치보다는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고객이 누구이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3. 현지화가 생명이다 중국은 지역이 넓고, 지역에 따라 체형과 신체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 특성에 맞는 상품기획이 이뤄져야 한다. 또 비행기로 세 시간을 날아가야 할 만큼 지역이 광범위해 원활한 물류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한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현지 시장에 맞는 디자인과 이익을 낼 수 있는 생산기반을 갖춰야 한다. 또 현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에서도 프로모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므로, 원부자재 소싱부터 완제품 납품까지 현지 업체를 통해 안정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최근 한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이 활발한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고비용 문제이다. 겉으로는 얼마를 팔았다고 얘기하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임대료와 인테리어비 등을 감안하면 이익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도 고임금의 한국 사람보다는 처음부터 중국 사람을 채용해 그들의 상거래 문화부터 배워야 한다. 4. 세계적 브랜드와 경쟁해야 한다 중국에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대부분 들어와 있다. 그만큼 선진 제품의 각축장이다. 일반적인 소비수준이나 발전속도는 한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만 구매력 있는 상류층은 그렇지 않다. 한국 화장품의 실패사례도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낮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태평양과 싸움이었지만 중국서는 샤넬 등 세계 유수기업들과 싸움이다. 적당한 투자로는 성공할 수 없다. 최근 진출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복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제대로 된 준비가 부족한 탓이다. 5. 제대로 준비하라 중국을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미래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제대로 준비하라. 특히 패션 사업은 이미지가 생명이기 때문에 초기 이미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최소한 1년 간은 2, 3명의 실무팀장급 인력을 현지에 상주시켜 준비해야 한다. 일본 기업들은 생산과 유통에 대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10년 가까이 투자한 뒤 브랜드를 진출시키고 있다. 그만큼 사전준비가 철저하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환상이 앞서고 있다. 13억 인구라는 외형만 생각할 뿐 그들이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문화적 배경 속에서 살고 있는지에 대해선 소홀히 하고 있다. 지역별 상권과 점포에 대한 리포트는 물론 어떤 매장에서 무엇이 많이 팔리는지, 구매하지 않더라도 어떤 제품을 입어보고, 왜 사지 않는지에 대한 조사 등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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