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전 아동복 시장 ‘풍요 속의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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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행사로 근근히 버텨…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고 장사 여전

2010-08-27 오후 7:31:53



최근 중국 썬전의 유통 업체들의 계속되는 판촉 세일 행사로 백화점이나 상가 등 유통 업체에 입주한 기업들이 이윤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가 내 판촉 세일 행사 동참에 거부할 시,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기업들은 눈물을 머금고 판촉 행사에서 ‘풍요 속의 빈곤’을 연출하고 있다.

현재 썬전에는 약 100여개의 전문 아동복 생산 기업들이 있다. 이러한 유통 업체들의 무분별한 판촉 행사 때문에 아동복 생산 기업들이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황금 엘 도라도’라고 꼽히는 유, 아동복 시장, 중국 개혁 개방의 최전선이라는 썬전에서 이렇듯 ‘풍요 속의 빈곤’을 연출하는 이유는 무얼까?

클러스터 발전의 제동
썬전의 아동복 산업은 1995~1996년을 시작 단계로 볼 수 있으며, 1998년부터 2003년까지를 발전이 가장 빠른 초고속 성장 단계라고 부를 수 있다. 제품이 없어서 못 팔던 가장 잘 나가는 시기였다. 하지만 5년간의 초고속 성장이 끝난 후 현재 썬전 아동복 시장은 침체와 정체를 거쳐 발전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2008년 썬전 아동복 토종 패션인 컨디얼 아동복 제조사는 7년의 역사를 끝으로 결국 파산을 신청하며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썬전에는 안나이얼, JOJO, 니우니우, 샤오펑룽, 커커야, 칭핑구어 등 시장 점유율 상위 클래스들의 파워가 너무 커, 후발 주자들이 틈새를 공략할 수 조차 없이 무너지는 회사가 많다고 말했다.

제품의 경쟁력 결여
현재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썬전 아동복 시장의 발전 제동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제품의 유사성으로, 시장에서 선전할 만한 또한 내놓을 만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산업 전반에 깔려있는 브랜드 문화가 거의 비슷하며, 상품 연구 개발 수준도 대체적으로 획기성이 없고, 단일함과 진부함을 보인다고 한 유통업계 사장은 말하고 있다.

중국의 유, 아동복 시장은 그야말로 베이비붐 시대를 맞으며, 황금 엘 도라도를 구가하며, 많은 글로벌 브랜드와 성인 브랜드들이 눈독을 들이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썬전의 기업들은 대부분 정체에 처해있고, 발전 템포가 처지면서, 경쟁력마저 잃고 있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판촉 행사의 독
썬전 룽강 상권에 위치한 한 상가에서 아동복 매장을 운영하는 리우씨는 인터뷰에 속사정을 얘기했다. 최근 상가에서 판촉 이벤트 행사를 하는데, 모든 매장들이 행사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참석한다는 것이다. 지난 달 전체 매출액이 2만 위안 정도였는데, 상가에 판촉 행사 비용으로 내야 하는 분담금이 4000 위안 정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순이익은 거의 ‘제로’라고 봐야 된다면서 한탄을 고했다.
3일 72시간 연속 릴레이 영업, 100위안 구매 시 200 위안 상품권, 200 위안 현금으로 680 위안 구매 가능한 상가 상품권 남발.

대부분 90%를 넘는 할인 행사는 그야말로 눈을 뜨고 살을 뜯겨가는 식의 ‘빅 이벤트’라고 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초 특가 행사이다. 하지만 상가들은 상가대로, 매장은 매장대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상가 책임자들은 상가의 생존을 위해 매장들을 연합해 이러한 눈물겨운 할인 행사를 감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상품을 납품하는 기업체들은 어떠한가?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아야 되는 압력뿐만 아니라, 시장이 주는 복합적인 압력과 유통기업들의 이러한 할인 행사에 3중고에 시달리는 중, 소형 기업들은 결국 백화점이나 상가 내 매장 철수를 단연 고민하고 있다.  썬전의 많은 아동복 제조사들도 역시 결국 이러한 무분별한 제살깎기 식 판촉 이벤트로 이윤 공간이 작아지며, 결국 파산의 지경에 달하는 것이다.

이윤 챙기기에 급한 기업들
브랜드 론칭이 곧 이윤을 준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현재 많은 아동복 기업들이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매장 수 확장과 자본 이윤 회수에만 지나치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로 2008년 11월 썬전 푸텐에서 한 신형 아동복 브랜드가 새롭게 탄생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회사 설립 한 달여만에 전국 9개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직영 매장 100개 오픈을 추진하며 무모한 매장 수 늘리기에 모든 자본과 경력을 투자했다.

결국 결과는 뻔한 것이다. 자본 회수의 뒷심 부족으로 회사는 결국 얼마 안 돼 부도가 나는 것으로 처리된 것이다. 썬전의 아동복 브랜드 상위 클래스에 꼽히는 안나이얼은 전국 6개 지역에서 꾸준한 불패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자본 실력만으로는 창업 1년 100개 매장 오픈은 불가한 것이다. 브랜드의 전반적인 신뢰와 브랜드 충성도가 굳혀졌을 때만이 기업의 양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양자 택일의 어려움
2004년부터 2009년 5년 사이 썬전에서 도산된 아동복 기업들은 20여개에 달한다. 몇몇 브랜드는 그 누구도 도산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나가는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 시간의 흐름에 소리 없이 무너져 버렸다.

중국 시장이 크다고 소비자가 끊이질 않고 무한하다는 것은 착각이다. 기업은 거시적인 계획 경영의 실패를 더욱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거시적인 시장 경제의 흐름을 잘 판단하고, 발전의 트렌드를 잘 읽어 자기 브랜드만의 독특한 문화를 창조해내야만이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명품 브랜드 따라가기, 묻어가기식 경영은 이미 낙후된 경영 선택이다.

또한 조직이나 관련 기관에서는 이러한 산업체 인프라를 잘 형성해 주어 기업체들의 발전에 후원자 역할을 해줄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경영 시스템 교육뿐만 아니라 인력 발굴에도 최선을 다해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와야 한다.


 



리샤오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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