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계에서는 2007~2008년을 남성복의 변혁기라고 부른다. 그만큼 남성들이 빠른 속도로 새로운 패션 경향을 받아들이며, 남성복의 트렌드가 증가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미 2004년 패션 디자이너 Thom Browne이 실루엣을 강조한 정장을 보여주며 남성복의 단조로웠던 디자인과 정통성을 깨뜨렸다. 또 이미 비즈니스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는 무너진 지 오래다.
특히 젊은 남성 소비자들은 여느 때보다 트렌드 패션 경향에 민감하다.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편집 매장을 둘러봐도 남성 브랜드가 꾸준히 증가하며, 여성 패션에 치우치긴 하지만 점차 힘을 발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성복 시장도 여성복만큼 트렌드 변화가 잦아졌다. 현재 중국에는 구매력을 갖추고 패션을 즐기는 젊은 남성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슬림하고, 감성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신 경향 제품들이 새로운 남성복 시장의 트렌드를 만들고 있어, 중국 남성복 시장의 새로운 변혁기를 예측할 수 있다.
최근 남성복의 경향을 보면, 좀 더 젊어지고, 스타일리시해지는 모습이다. 작년 10월에 닝보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패션박람회’에서도 중국의 남성복 대표 기업인 야거얼 그룹은 새로운 브랜드인 G&Y를 선보이며, 새로운 남성복의 영&스타일 트렌드를 선보였다.
실루엣을 강조한 슬림 라인과 영 스타일한 디자인은 일본 출신의 디자이너 다나카의 작품이다. 다나카는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에는 25~35세 사이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브랜드가 결여됐다”면서 “경제 소비력이 가장 왕성한 이들 젊은 층을 겨냥한 디자인이 G&Y의 기본 콘셉”이라고 밝혔다. 야거얼의 ‘G&Y’뿐만 아니라, 샨샨의 ‘s2citylife’, 뤄멍의 ‘Taccaliti’ 등 새로운 트렌드 브랜드들이 닝보 패션 의류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와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미 남성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정장의 패션화, 슬림화, 컬러풀화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중국 대표 남성복 산지인 푸젠의 ‘민파이’ 남성복 역시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이다. 민파이 남성복의 대표 브랜드인 ‘리랑즈’는 작년 9월 홍콩 증시 상장과 맞물려 새로운 영 브랜드인 ‘L2’를 출시했다. 20~30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홍콩 유명 스타인 Daniel Wu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여성복 브랜드인 ‘웨이란시’는 과거 영국 브랜드인 ‘JIM`S’와 합작해 영 스타일을 콘셉으로 남성복 라인을 론칭했다. 올 3월에 열린 ‘CHIC 2010(중국 국제 의류 액세서리 박람회, China Interna tional Clothing & Accessories Fair)’는 역대 최대 규모로 패션 의류 바이어만 10만명 이상이 내왕했다.
샨샨은 이번 ‘CHIC 2010’에서 산하 브랜드 중 ‘S2’만 전시 부스에 내놓아 매체와 업계들의 궁금증을 초래했다. 브랜드의 ‘다양화’와 ‘글로벌화’로 유명한 샨샨의 ‘소극적인’ 참여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샨샨의 한 관계자는 “2009년 연초에 샨샨이 3500만 위안을 투자해 새롭게 론칭한 ‘S2’가 올 시즌 샨샨의 가장 전략적인 브랜드”라면서 “S2의 주 고객은 25~35세의 도시의 젊은 화이트 칼라들”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과거 샨샨의 정장 시리즈와는 달리 캐주얼과 비즈니스 룩의 새로운 조합을 연출했다. 샨샨뿐만 아니라 JASONWOOD, 타이핑냐오, 양광스샹, 리랑즈 등 새로운 젊은 브랜드들을 대표로 하는 새로운 패션 경향이 ‘CHIC 2010’을 통해 중국 남성복 시장의 변혁기임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남성 의류 패션의 새로운 경향은 시장에 과연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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