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중국의 모습을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지저분했던 거리가 깨끗한 도시로 변하고 대형 건물이 속속 들어서는 등 중국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머지않아 한국은 생산뿐만 아니라, 패션상품 또한 중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한 달에 한번 가량 중국에 나간다는 데코의 김우영 전무. 김 전무는 데코가 중국에 첫 발을 디딘 지난 94년 이후, 중국은 불과 몇 년만에 몰라보게 발전했으며 최근 그 발전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리고 국내 시장의 생산 기반은 이미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3∼5년 후면, 생산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해야 함을 물론, 13억 인구의 시장을 판매 시장으로 삼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풍부한 원료, 탄탄한 생산 기반, 오랜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국민 자질, 뚜렷한 사계절, 많은 소비인구 등의 요소를 두루 갖춰, 거대한 패션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 붙였다.
데코가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95년부터 본격적으로 백화점 매장을 임대 운영하고 있다.
데코는 현재 13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장 수를 20개로 늘일 계획이다. 또 3년 안에 5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중국 진출 초기에는 국내에서 팔다 남은 재고 상품을 주로 판매했으나 점차적으로 현지 기획 및 중국 공장에서의 생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의 경우에는 당 시즌 생산,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비중이 90%에 달한다.
김 전무는 중국이 한국보다 뒤쳐진다는 말은 옛말이라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상해의 경우 한국에서 유행하는 패션이 같은 때 유행할 만큼 패션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회사가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의 패션시장과 국민들의 생활 및 의식 수준이 우리 나라보다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국민들의 평균 소득 수준은 우리보다 낮지만 생활의 질이나 국민들의 자질은 더 높다는 것이 김 전무의 생각.
옷을 만들던지 사람을 상대할 때도 ‘대충대충’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 기회의 시장인 만큼 함정 역시 적지 않다며 “중국에 상품을 가지고 나가 팔겠다는 생각에 앞서 중국이라는 나라를 직접 체험하고 그들의 문화와 정서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 또 충분한 마켓 테스트도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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