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의 역할, 모델보단 MD에 가깝죠”
2015-08-24이슬 기자 ls@fi.co.kr
최인석 레페리 엔터테인먼트 대표 인터뷰


최인석 레페리 엔터테인먼트 대표

마치 TV 속에서 보던 ‘마이리틀텔레비전’의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레페리 엔터테인먼트의 사무실. 국내외 영향력 있는 패션·뷰티 크리에이터들을 육성하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앳된 외모의 최인석 대표와 직원들이다.

파워블로거 출신인 최 대표는 패션·뷰티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없는 정보지식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양한 분야의 파워블로거들을 모아 모임을 운영했고, 뷰티 블로거들과 자연스레 친분을 맺으며 로드 뷰티 브랜드의 성장 과정, K-뷰티 브랜드에 대한 해외의 관심 등 각가지 이야기를 듣게 됐다.

때마침 뷰티 블로거들은 동영상으로의 미디어 전환 과정에서 여기에 참여를 원했고, 전세계 몇 십억 인구가 K-뷰티, K-패션을 접하면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생각에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친분 있는 블로거들을 비롯해 무작정 블로거를 섭외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유투브와 SK플래닛의 투자를 받아 소속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하게 됐죠. 크리에이터는 옷이나 외모에 집중하게 하는 연예인이나 모델과는 달리 일반인들의 모습을 투영해 호응을 얻고 있어요. 또 충성심을 바탕으로 한 구독자들로 자연스럽게 팬층이 형성돼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답니다.”

레페리 소속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인 ‘다또아’는 구독자 수만 26만 명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 100여 명을 모집하는 팬미팅에는 이틀 만에 2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릴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패션 크리에이터인 한별은 원래 국내 1호 뷰티 크리에이터 출신으로, 3만5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뷰티에 비해 패션의 파급력이 아직 약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을 나타내는 수치다.

“앞으로는 패션 분야를 더욱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뷰티 콘텐츠를 보면서 패션 크리에이터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해외 유저들의 반응도 많아요. 그런데 아직 패션업계 분들을 만나보면 A급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는 장벽을 깨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크리에이터들을 단순한 모델이 아닌 MD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이 친구들과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옷을 만들 수도 있고, 이름을 내건 MD 상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죠. 일년 만에 뷰티 분야가 10배 이상 성장한 것처럼 패션 분야도 곧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