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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케부쿠로에 여성들이 몰려든다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입력  2015-11-01   
시부야와 아키하바라의 특징을 한 데 모은 핫플레이스
애니메이트 전경



신주쿠, 시부야 등 도쿄의 부도심이라 불리는 지역 중에서 평범하다 못해 약간은 촌스러운 인상까지 있었던 이케부쿠로에 최근 여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도쿄에서 살고 싶은 지역’ 3위에 랭킹되며 ‘촌스러운 신주쿠’란 오명을 말끔히 벗어버린 이케부쿠로는 2009년부터 ‘에치카 이케부쿠로’ ‘에솔라 이케부쿠로’ 등 새로운 상업시설이 속속 생겨나고 고급 브랜드들이 입점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라이프스타일숍, 애니메이션  전문점과 특색있는 음식점들 늘어나고 있으며 도쿄메트로부도심선과 토큐도요코선의 운행이 시작되며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 국민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글로벌 번영점’이란 콘셉으로 대형 노면점을 오픈하며 명실공히 핫플레스임을 입증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케부쿠로는 패션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 여성 선호 콘텐츠가 밀집한 매력적인 거리”라며 “시부야와 아키하바라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에 계속 진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니메이트 코스프레의상매장



◇ 캐리어를 끌고 여성들이 찾는 곳은?
이케부쿠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 전문숍 때문이다. 이케부쿠로에는 애니메이션 성지로 불리는 ‘오토메로드(少女 Road, 소녀거리)’가 있다. 200m 가량의 이 거리에는 애니메이션 전문숍들이 밀집해 있다.


아키하바라에 ‘메이드카페’가 있다면 이케부쿠로에는 ‘집사카페’가 있다. 멋있는 집사로 코스프레한 여성들의 ‘남장카페’가 수십 개가 줄지어 있어 이 주변 지역을 오토메로드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중 이케부쿠로의 애니메이션 바람을 불러 일으킨 애니메이션 전문점 ‘애니메이트’는 코스프레 관련 서적, DVD, 의류 및 소품, 그리고 작품과 연계된 카페와 레스토랑이 구비돼  있어 여성 소비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테이블’의 음식들



◇ 패션업계도 주목하기 시작
지난해 가을에 오픈한 제안형 복합상업시설인 ‘와카 이케부쿠로’는 여성에게 인기있는 인테리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프랑스 인테리어 브랜드 ‘리네로제’는 ‘와카 이케부쿠로’ 2층에 일본4호점을 오픈하며 여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컨템포러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리네로제’는 세계 각국의 유명 디자이너 및  신인 디자이너 약 90명과 연계해 상품개발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70개국에 170점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이다.


이케부쿠로 매장에서는 싱글여성들을 상대로 한 둥근 타입의 소파와 테이블 등으로 타 매장과 차별화를 두며 여성 고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와카 이케부쿠로’ 2층에는 눈과 귀는 물론 입까지 즐겁게 하는 식용꽃을 소재로 한 ‘테이블’도 입점했다. ‘테이블’에서는 생으로 먹는 꽃이나 건조한 꽃으로 만든 샐러드, 도넛, 쿠키, 오니기리 등 메인  매뉴와 소금 등의 조미료와 더불어 생화 및 장식용 꽃도 함께 판매한다.  향기로우면서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으며, 영양 또한 풍부한 건강 미용식으로 매달 새로운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늘정원-수련의 뜰 (모네의 수련에서 모티브를 얻음)



◇ 세이부百, 음식과 함께하는 녹색 하늘정원
세이부 이케부쿠로 본점은 지난 4월 본관 9층 옥상에서 ‘음식과 함께하는 녹색 하늘정원’을  오픈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케부쿠로역과 직접 연결돼 연간 7000만명이 찾고 있는 세이부 이케부쿠로점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자 하늘정원을 오픈했다고 한다. 현재 하루 700명 정도가 이용하지만 향후 연간 40만명의 고객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녹지공원이 없는 이케부쿠로에 들어선 하늘정원은 쇼핑객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약 5800㎡의 옥상에 휴게 공간용 570석의 의자를 배치하고 있으며 레스토랑과 바(약 120석), 푸드코트 10개가 성업 중이다. 특히 푸드코트는 오쿠라 호텔 레스토랑, 츠키지,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 등의 인기 숍들이 입점해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를 1000엔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제안하고 있다.




하늘정원 푸드코트



◇ 세계 유일의 캬라쿠로*
기업들도 이미 포화상태인 신주쿠와 시부야에서 이케부쿠로로 눈을 돌리고 있어 재미있고 특색있는 상업 시설이 속속 들어 설 것으로 보인다.


이케부쿠로의 이러한 변화에 구청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케부쿠로가 속해있는 도시마쿠는  신청사 이전 시 구청사부지에 1300석의 대형 극장을 열 계획이다. 타카노 구청장은 여성에게 인기 높은 ‘다카라즈카가극단’ 유치협상을 시작했으며 이케부쿠로공원에 애니메이션용 대형 모니터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진화중인 이케부쿠로, 신주쿠에도 시부야거리에도 없는 도쿄부도심의 새로운 매력을 이 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주> 캬라쿠로 (Characro)*
캬라쿠로는 ‘현실 세계와 애니메이션 작품 세계의 크로스오버’를 콘셉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카페&바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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