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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옴니채널 활성화에 팔 걷어붙였다
김숙이 일본 칼럼리스트  sookekim@gmail.com입력  2015-09-07   
유통물류 및 배달 인프라 구축에 투자…오프라인 고객 유입도 늘어


지하철역 내 설치된 ‘라쿠텐 박스’


이커머스 이용률이 두 자릿수로 늘어나고 개인소비의 10%를 넘어서면서 일본 정부가 물류·배달 인프라구축에 나섰다. 국교성은 올해 3차례의 검토회를 개최하고 화물 수취 방법의 다양화를 위한 지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이하 국교성)을 움직이게 한 것은 이커머스 이용의 증가에 따라 택배 재배달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교성은 택배 재배달률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취 방법의 다양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6월 검토회를 개최하고 화물 수취 방법 개선에 나섰다.

일본을 대표하는 물류유통업체인 야마토운수, 사가와큐빈, 일본우편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택배 재배달률은 평균 19.6%로 나타났다. 재배달의 증가는 택배 요금 인상, 물류 회사의 노동력 부족을 야기하고 아울러 CO2 발생량을 늘려 환경 문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수취문제는 더 이상 물류회사나 EC업계만의 문제가 아닌 공공편의로서 간주하고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본격적인 유럽형 클릭&콜렉트 (Click&Collect, 지정 장소 수취)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클릭&콜렉트는 온라인 주문 후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유럽에선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으며, 고객에게 직접 배달하는 비용을 절감해 유통업체의 이익증대는 물론 물류유통업체의 노동력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신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로손의 사장 다마츠카 겐이치(왼쪽), 홈컨비니언스 사업부장 노베 카즈야(오른쪽)가 아마존 재팬 재스퍼청 사장과 아마존 상품의 편의점 수취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 EC시장 확대는 택배 재배달률을 높인다? 


국교성이 택배 재배달을 줄이기 위해 개최한 검토회에서는 편의점 수취, 수취 로커 이용 등 전달 방법을 늘리고 택배 회사의 노동력 부족 해소와 환경 문제인 CO2의 삭감을 목표로 토론을 진행했다.


검토회위원은 일본대표 물류업체인 야마토 운수, 사가와 큐빈, 일본 우편외에 온라인쇼핑몰업체인 라쿠텐과 아마존재팬, 편의점사업자, 로커회사 등으로 구성됐다.


일본 EC시장이 2009~2013년 5년간 약 1.8배로 성장하는 가운데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것은 물류유통회사의 노동력, 특히 드라이버 부족이다. 더구나,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자재 수송등 수요 증가가 겹쳐 물류회사의 드라이버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택배 시간 지정 서비스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2005~2010년까지 5년간 택배 시간 지정 서비스는 2배 이상 증가했지만, 택배 시간 지정에도 재배달률은 17%로 전체 수준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아마존 쇼핑 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패밀리마트


◇ 각사의 대처방안을 통합해 유통 인프라 구축


택배재배달률 개선을 위해 물류유통회사와 EC업체에서는 각각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야마토 운수에서는 아침 이른 시간대의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거나 배달예정일과 시간을 메일로 통지하고 편의점과 제휴하는 등 각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라쿠텐은 지난해 5월에 라쿠텐 전용 택배 로커 ‘라쿠텐 박스’를 지하철역 등 공공시설에 설치했으며, 지난 4월에는 동경도내 우체국에서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택배 로커을 일본 우편과 연계하여 설치하고 있다.


또한, 야마토운수와 라쿠텐은 연계서비스로 편의점이나 야마토영업소 등 약 2만4000곳에서 라쿠텐의 EC제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8월부터 시작했다.


야마토와 제휴한 패밀리 마트(1만1271개), 서클 K(6328개)등 전국 약 2만개의 편의점과 야마토 영업소 4000개를  수취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 재팬도 로손(1만 1653개)과 패밀리 마트와 연계해 수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수취 서비스는 수취인에게 추가 수수료(250엔)이 부담되는데도 불구하고 싱글세대나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가 좋아 그만큼 재배달률도 높았다.


하지만 편의점으로서는 택배물 관리와 운영이 번거로워 일본 편의점 업계 1위인 세븐&아이스 홀딩스조차도 적극적인 활용을 꺼려오던 서비스 방식이다. 그러나 편의점 업계도 이번 국교성의 참여로 라스트원마일 패권 겨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사업자측에서는 편의점을 내점하는 고객이 늘어 점포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계산대 혼잡이나 택배물 보관 장소 등의 운영 재정비가 필요하다.


편의점에서 아마존 상품을 수령하는 모습


◇ 일본식 클릭&콜렉트 플랫폼 마련 계기


역과 아파트 중심으로 설치 대수를 늘리고 있는 로커시설은 소방법에 의해 설치 할 수 없는 장소도 있고 각 지자체마다 설치규칙이 다를 수도 있다.


이번 검토회에서는 국교성이 중심이 돼 각사에서 대처했던 해결방안을 통합하고 해결을 위한 방향제시 및 플랫폼을 구축해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교성의 참여로 지자체의 관련 법규 및 규칙 대응은 물론 국교성 관할의 철도 자회사인 역 빌딩을 클릭&콜렉트의 수취 거점으로도 이용 할 수 있어 보다 더 체계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도심 및 교외 SC에도 옴니채널화의 확산과 클릭&콜렉트의 거점으로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C고객의 수취 편리만이 아니라 상업시설에 있어서도 새로운 고객의 방문을 이끌 수 있어 잠재 매출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아직도 쇼룸 공포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업시설이나 백화점이 적지 않지만 국교성이 클릭&콜렉트을 공적 편리로서 물류유통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옴니채널화와 소비를 가속시키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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