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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아이템 하나, 스타 브랜드 키운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입력  2017-01-01   
명확한 아이덴티티와 가성비로 매출은 물론 브랜딩까지



브랜드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까지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까. 5억? 10억? 누군가는 ‘그 정도의 비용으로 어림도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내 홀세일 브랜드 중에는 저비용으로 브랜드를 조기 안착시킨 사례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비결은 히트 아이템에 있다. 성공한 홀세일 브랜드들은 잘 만든 아이템 하나로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물론 홍보 효과까지 톡톡하게 누린다. 이러한 상품들의 인기는 해당 시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매년 리뉴얼 출시돼 매출을 이끌며 카테고리 확장의 기반이 되어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스테디셀러가 ‘앤더슨벨’의 올슨코트, ‘스위브’의 마테호른 다운 재킷, ‘비바스튜디오’의 라이더재킷, ‘맨프롬어스’의 스웻셔츠, ‘바이브레이트’의 볼캡 등이다. 이들 아이템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품질과 디자인을 갖췄으나 그 가격은 기성 브랜드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덕분에 합리적인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최근 소비자의 입맛을 적중시킬 수 있었으며, 해외시장의 러브콜까지 이어지고 있다.

◇ ‘앤더슨벨’, 코트가 이룬 100억 신화

단기간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홀세일 브랜드의 새 역사를 쓴 ‘앤더슨벨’. 그 성장의 배경에는 코트와 맨투맨 등 히트 아이템이 자리하고 있다. 초기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전개한 ‘앤더슨벨’은 한 번 반할 수 밖에 없는 룩북 비주얼로 입소문을 일으켰다. 해외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톱모델들과 함께 촬영한 컷들은 ‘앤더슨벨’을 존재를 강하게 각인시켰다.

그 호감을 판매까지 연결시킨 것은 퀄리티다. ‘앤더슨벨’은 원단을 미리 대량으로 수급하는 것도 모자라 직조까지 나섰다. 차별화된 품질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덕분에 가격 대비 우수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홀세일 브랜드에서는 보기 드물게 추가 리오더도 가능하다.
지난해 코트만 1만장 넘게 팔아치운 ‘앤더슨벨’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에 150~200장의 코트가 판매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올슨코트’는 3000장이 팔려나갔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시험삼아 출시한 무스탕이 98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완판돼 높아진 브랜드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앤더슨벨’, 코트가 이룬 100억 신화


◇ 마테호른 덕에 ‘억’ 소리 나는 ‘스위브’

론칭 초기부터 마테호른 다운 재킷으로 이슈몰이를 하며 떠오른 스타 브랜드 ‘스위브’는 여전히 아이템 덕을 톡톡이 보고 있다. 본격적인 다운 재킷 판매가 시작된 11월부터 억대 매출의 매장이 속출하고 있는 것. 지난 11월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선 매장만 무려 8곳. 그 중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3억 7000만원,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이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년간 완판 기록을 자랑하는 ‘마테호른 G’ 시리즈는 이미 11월 초에 아이보리와 네이비 컬러가 매진된 상태다. 또한 이 컬러들은 리오더 상품 입고 3주전부터 고객들의 예약 건수가 1000여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한 이너류인 W라인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다. 맨투맨과 후디는 11월초에 완판돼 리오더에 들어갔다.


마테호른 덕에 ‘억’ 소리 나는 ‘스위브’



◇ ‘비바스튜디오’ 라이더 재킷의 완판 행진

최근 옷 좀 안다는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바스튜디오’하면 라이더 재킷’이라는 공식이 통한다. 명품 못지 않은 훌륭한 퀄리티를 지녔지만 가격은 20만원 후반에서 30만원 초반 수준. 원래는 남성용만 판매했지만 여성 고객들의 요청이 빗발쳐 최근에는 여성용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버사이즈 코트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복고 트렌드를 반영한 더플코트와 핏감이 예쁘다고 소문난 체스터필드가 인기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셀렉트숍 무신사에서 실시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6일간 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비바스튜디오’ 라이더 재킷의 완판 행진



◇ 1만개 판매된 ‘바이브레이트’ 링캡

올해 볼캡이 대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바이브레이트’라는 신규 브랜드가 주목을 받았다. 서브 컬처에 기반을 둔 이 브랜드의 아이템들은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에서 힙합 아티스트들이 즐겨 썼으며, 그밖에도 지코, CL, EXO 등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착용한 모습이 노출되면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가장 인기가 있는 아이템은 캡 끝자락에 피어싱이 달린 링캡과 심플한 손가락 모양의 심볼, 로고가 새겨진 볼캡 등이다. 이 브랜드는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량으로 생산하는 대신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덕분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으며 여러 아이템을 수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그니처 아이템인 링캡만은 예외적으로 추가 생산을 지속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이 1만개에 달한다. 


1만개 판매된 ‘바이브레이트’ 링캡



◇ 소진율 90%에 빛나는 ‘맨프롬어스’ 맨투맨

300만원의 자본으로 시작한 ‘맨프롬어스’는 반팔 티셔츠로만 1달에 1억원을 올리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인기요인은 스토리텔링이 담긴 그래픽. ‘맨프롬어스’는 시즌별로 각기 다른 테마의 반팔 티셔츠와 맨투맨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비자의 수집욕을 자극하기 위해 소재와 핏에도 변화를 준다.

지난달 선보인 맨투맨은 겨울에 어울리는 벨벳 소재를 사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래픽 또한 차가움과 따뜻함이라는 양면성을 공존시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임서현 ‘맨프롬어스’ 대표는 “반팔 티셔츠와 맨투맨은 소진율 80~90%를 자랑하는 키 아이템”이라며 “두 아이템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이끌어내고 있어 최근에는 팬츠와 아우터, 액세서리 등 상품의 종류를 넓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진율 90%에 빛나는 ‘맨프롬어스’ 맨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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