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 , “볼륨화 No, 내실 주력”
2017-07-15김성호 기자 ksh@fi.co.kr
프로선수, 임직원 대상 개선점 피드백
3040 고객 및 여성층 확대

타이틀리스트가 불황 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쿠쉬네트코리아(대표 이성훈)의 ‘타이틀리스트’가 내실 있는 브랜드 운영과 본질에 충실한 상품구성으로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용품으로 출발해 의류로 아이템을 확장, 매년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론칭 이후 지난해 마감까지 의류매출만 6배 가량 성장했다. 이는 매장 수를 늘리는 볼륨화를 통해 일궈낸 성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통가의 쏟아지는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년간 3~4개 정도의 매장만을 오픈한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백화점 36개, 단독매장 36개, 프리미엄 아웃렛 9개 등 81개다.


정통 골프 브랜드라는 본질에 주력한 경영 방식도 성장의 토양이 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160여 명의 임직원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 제품 개선점을 자유롭게 공유하도록 했다. 의류는 물론 장갑, 신발, 볼, 골프채 등의 용품까지 후원 프로 골퍼들의 피드백을 충분히 받고 수정 및 개선을 통해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선수, 디자이너, MD, 영업, 마케팅 등 소속과 부서에 상관없이 ‘타이틀리스트’의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뭉치도록 한 것이다. ‘타이틀리스트’ 소속 선수들로는 박상현, 김병준, 김도훈, 이동민, 김건하, 정연주, 나예진,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의 동생으로 알려진 손새은 등이 있다.


또한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브랜드 특성을 매장에 반영, 옷을 입어보고 스윙을 해볼 수 있는 시타실을 마련하고 있다. 시타실이 없는 일부 매장에는 그립을 놓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앞으로 체험존을 전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타이틀리스트’의 골프 고객의 연령대와 성비구성도 변화가 일어났다. ‘타이틀리스트’ 멤버십에 가입된 고객들의 평균 연령은 40.7세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타 브랜드에 비해 30~40대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로운 패턴 개발과 슬림한 핏이 돋보이는 제품을 선보여 여성 고객층도 확대됐다. 현재 남성 고객과 여성 고객의 비중을 5:5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박성준 ‘타이틀리스트’ 마케팅팀 차장은 “30~40대 젊은 고객들과 여성 고객들이 확대된 결과, 의류를 구매했던 고객이 용품을 구매하는 등 다른 제품에 대한 경험으로 이어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시장의 환경이나 변화에 따라 반응하는 브랜드가 아닌, 정통 골프만을 고집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꾸준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