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무신사’ ‘29CM’를 찾는 이유
2017-11-01강경주 기자 kkj@fi.co.kr
‘휠라’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호주관광청’까지

“젊은층 잡는다”…마케팅에 매출까지 검증된 新 채널 주목

#_‘휠라’는 5~9월에 이르는 여름 시즌 매달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무신사’에서 올렸다.
리니어 로고 반팔 티셔츠는 ‘무신사’의 전체 판매 랭킹 1위를 놓치지 않는 베스트 아이템이 됐다. 한층 젊어진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지면서 ‘무신사’를 찾는 1020세대의 지갑을 열었다.


#_‘내셔널지오그래픽’은 ‘무신사’에서 최고 월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8월부터 시작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벤치파카 선주문 이벤트가 시발점이 됐다. 특히 8월 셋째주에는 500장 이상을 판매,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은 10월까지 전 상품은 물론 아우터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제도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가 젊은층을 잡기위해 ‘무신사’로 모여들고 있다. ‘무신사’의 주 고객층인 10~30대 소비자에 맞춘 단독 상품을 기획하는 등 고도화된 MD도 선보이고 있다. ‘엠리밋’은 ‘무신사’의 콜래보 컬렉션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코오롱스포츠’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세이신’ 콜래보 라인으로 입점했다. 최근 두달 사이 ‘컬럼비아’ ‘밀레’ ‘빈폴아웃도어’ ‘카파’ ‘엘레쎄’ 등이 젊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들 위주로 입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무신사'를 젊은층을 향한 마케팅 효과는 물론 매출까지 검증된 새로운 채널로 보고 있다. 구매력이 있는 젊은 소비자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 올해는 3000억원을 바라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사와 패션 기업들이 하향세를 걷고 있음에도 ‘무신사'는 매년 50%를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패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성장한 ‘무신사'는 이른바 패션을 아는 10~30대 회원이 주류를 이룬다. 현재 ‘무신사'의 회원수는 219만명,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41만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바이럴은 물론 자체 매거진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브랜딩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휠라'의 폭발적인 매출도 ‘무신사' 자체의 힘과 맞춤형 판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신사’는 ‘휠라' 반팔 티셔츠를 활용한 자체 홍보 콘텐츠를 제작,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하는 한편 ‘휠라'를 주제로 한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촬영하는 등 ‘휠라'가 스트리트 패션에 맞는 브랜드임을 노출했다.


‘29CM’의 호주관광청PT 이미지


‘무신사’와 함께 각광받는 또다른 채널로는 에이플러스비(대표 이창우)의 ‘29CM’가 있다.

시각적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미디어 커머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29CM’는 특히 브랜드의 마케팅, 홍보 채널로 인기가 높다. 함께 한 브랜드의 면면도 화려하다. ‘나이키’ ‘캘빈클라인’ ‘마이크로소프트’ ‘고어텍스’ ‘네타포르테’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줄지어 ‘29CM’의 PT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주관광청이 시드니와 태즈매니아 여행을 홍보하는 PT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이 ‘29CM’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PT가 단순한 광고를 넘어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 미디어의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 PT를 통해 브랜딩과 매출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PT는 하나의 브랜드를 선정해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브랜드를 소개하는 콘텐츠로 감성적인 이미지, 문구 등을 결합한 PT는 ‘29CM’만의 차별점으로 시작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높은 수준의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으로 감도있는 2030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신저 ‘라인'은 2주간 PT 방문자수 4만5000명, 페이스북 60만 뷰를 기록했다. 함께 판매한 럭키박스 1000개는 오픈 4시간 만에 품절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PT를 포함한 ‘29CM’의 미디어 부문 매출 비중은 30%까지 성장, 회사의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