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웃도어 마켓, 신흥 3총사가 떳다
2018-11-01이아람 기자 lar@fi.co.kr
‘스파이더’, ‘다이나핏’, ‘파타고니아’ 주목

'스파이더', '파타고니아', '다이나핏' 등 신흥 3총사가 스포츠, 아웃도어 마켓에서 선전하며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국내 론칭이 채 3년도 되지 않은 브랜드들로 최근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국내에 자리잡은 볼륨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있으며 불황에도 불구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파이를 넓혀가고 있다.

이는 차별화된 제품력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 정책에 휘둘리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오리지널리티와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 브랜드 론칭부터 일관된 정책으로 새로운 마켓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패션 기업 한 관계자는 "신생 브랜드들의 성공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패션 시장에서 이들의 성공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의 성공에는 남들과 다른 전략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나핏' 추동 컬렉션

◇'스파이더',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스포츠 마켓에서는 '스파이더'와 '다이나핏'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차별화된 제품도 어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스포츠 마켓에서 볼 수 없었던 과감한 마케팅 투자가 눈에 띈다. 기본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PPL과 TV CF 방영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먼저 스파이더코리아(대표 김지환)가 전개 중인 스포츠 '스파이더'는 지난 2015년 론칭 후 3년 만에 진입 장벽이 높은 스포츠 마켓에서 빠르게 세를 넓혀가고 있다.

'스파이더'는 본래 미국 스키 전문브랜드이지만 국내 론칭부터 글로벌과 차별화를 들고 나왔다. 특히 스키 브랜드라는 태생적 한계를 넘어서면서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스포츠를 주력으로 들고 나왔다.

초기에는 스포츠 클라이밍이 주축이 된 상품군을 비롯해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공했다. 올 한해만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 얼티밋챌린지, 주짓수 대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클라이밍 대회는 유럽 유로스포트 방송에 중계되기도 했다. 대행사 없이 직접 행사를 주관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스파이더'는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유통망은 130개 선으로 많지 않지만 전년대비 50% 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 중에 있다. 상위권 매장은 2~3억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며 스포츠 마켓에 뉴 비즈니스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스파이더는 고기능 트레이닝 라인과 럭셔리 스포츠웨어, 라이프 스타일 웨어를 선보인다. 고기능 트레이닝 라인은 디자인과 유틸리티에 스포츠 테크놀로지까지 더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럭셔리 스포츠 웨어는 인체공학적 라인에 테크니컬 트림이 가미돼 있다. 마지막으로 라이프스타일 웨어는 스포츠웨어에 스트리트감성, 그래픽을 통해 디자인의 끝을 보여준다.


◇ '다이나핏' 론칭 2년만에 100호점 눈앞, 지난달 점평균 1억원 기록
다이나핏코리아(대표 정영훈)의 '다이나핏(Dynafit)'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다이나핏'은 론칭 첫해인 지난해 55개 매장을 구축 2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당초 목표했던 500억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인지도 상승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제작한 TV CF는 각종 이슈를 타고 제품 판매와 연결됐으며 특히 트레이닝 세트의 이슈로 이어졌다. 여기에 가을 시즌 역시 일찌감치 다운 광고를 방영하면서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이달에만 90여개 매장에서 84억원 어치를 판매, 점평균 1억원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내달에는 론칭 2년만에 1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은 목표했던 500억 원을 넘어 회계 기준인 내년 2월까지 6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 '파타고니아' 춘하 제품 판매율 90%
신생 아웃도어 군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상승세가 무섭다. 파타고니아코리아의 '파타고니아'는 그동안 글로벌 마켓에서의 유명세 만큼 국내에서는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젊은 아웃도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50%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와 매장수가 동일한 38개점에서 기록한 수치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춘하 제품 판매율이 90%를 기록하면서 미국 본사에서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티셔츠는 작년에 비해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는데도 인기 사이즈는 6월말부터 품절됐다. 티셔츠와 함께 비치 웨어 물론 러닝과 트레킹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해당하는 전제품이 고른 판매를 올렸다.

가을 시즌에 접어들면서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중이다. 글로벌 시그니처 아이템 후리스 판매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디자인인 '레트로X'의 업데이트 버전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고 대부분의 상품 역시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면서 상승무드에 올라섰다.

그럼에도 불구 '파타고니아'는 유통 확대보다는 스텝바이스텝 정책아래 볼륨화 보다는 효율 중심의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스파이더' 롱패딩 화보(좌), '다이나핏' 롱패딩 화보(우)

'파타고니아' 레트로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