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F&F’의 뉴비즈 모델
2018-06-01이아람 기자 lar@fi.co.kr
‘듀베이카’ 인수…중국 등 글로벌 마켓으로 중심 이동

국내는 온라인 편집숍과 면세점 등 채널 쉬프트


게임체인저 F&F(대표 김창수)의 행보가주목받고 있다.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MLB’로 국내 패션 시장을 제패한 김창수 대표는 최근 이탈리아 패딩브랜드 ‘듀베티카’를 인수하며 시선을 글로벌 마켓으로 돌리고 있다. 또 신규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STRETCH ANGELS)’를 론칭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F&F는 지난달 ‘듀베티카(DUVETICA)’를 716만유로(약 92억원)에 인수했다. ‘듀베티카’는 몽클레어의 대표였던 쟝피에르 발리아노와 스테파노 로보레토가 독립하여 설립한 하이앤드 패딩 브랜드다.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는 원재료 소싱부터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생산라인까지, ‘듀베티카’는 하이앤드 패딩 생산을 위한 최적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꼼데가르송’과의 협업 등을 통해 글로벌한 패션 감성 또한 인정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김창수 사장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듀베티카’를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는 “라이선스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까닭에 해외 진출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해외 브랜드 인수를 통해, 취약했던 글로벌 사업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창수 대표도 ‘듀베티카’ 인수와 관련 “향후 디자인과 마케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더해 ‘듀비티카’를 글로벌 리딩 패딩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F&F는 먼저 ‘듀베티카’의 유럽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고 이후 대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해 두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F&F 사옥 전경

‘디스커버리’, 무신사, W컨셉 입점...패션잡화, 캐리어 라인 출시
국내 사업 역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기존 백화점과 대리점 등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편집숍과 면세점으로 채널 쉬프트를 모색중이다. 지난 5월 신라면세점에 입점해 마켓 테스트를 진행중이고, 하반기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점 면세점에도 입점이 확정됐다. 향후 면세점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또 이달 1일부터 무신사, W컨셉에도 입점한다. 기존 제품 보다는 별도 기획 상품을 중심으로 선보이면서 젊은 층에게 어필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중국 및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키로 했고 하반기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디스커버리’ 본사와의 물밑 접촉도 진행중이다.

신규 라인을 통한 다양성 확보도 추진한다. 이달부터 패션잡화 및 캐리어 라인을 론칭, 매장내 숍인숍으로의 구성을 시작한다. 또 스니커즈 형태의 슈즈 라인을 육성, 기존 브랜드에서 찾을 수 없는 제품을 통해 차별화도 모색한다. 향후 이 회사는 의류, 잡화, 캐리어, 슈즈 등으로 구성된 트레블 전문 특화 매장을 별도로 구성하는 것도 준비중이다.

‘MLB’는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해 아시아 9개에서 라이선스를 추가로 확보한 것을 계기로 홍콩에 입성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홍콩 타임스퀘어, 센트럴, 하버시티 등 관광객이 많은 주요 쇼핑지점을 중심으로 입점해 마카오 베네시안 등 마카오의 주요 관광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인 ‘스트레치엔젤스’를 통한 뉴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스트레치엔젤스’는 2030 여성 타깃의 브랜드로 패션과 기능을 동시에 갖춘 캐주얼 가방과 애슬레져 의류 등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미니 힙색 19만원대, 백팩 등 메인 상품은 28만원대로 구성했다. 여기에 의류 및 잡화는 모자 4만9000원, 바람막이 재킷을 25만원대로 선보인다. 신규 브랜드의 색다른 면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F&F 사업이 국내 사업에 역량이 집중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글로벌시장을 향해 무게 중심이 이뤄지고 있다. ‘듀베이카’ 인수는 이를 위한 첫 걸음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 적극 인수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듀베티카'

스트레치 엔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