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 기술’로 패션 구두 가치 상승
2015-05-04김경환 기자 nwk@fi.co.kr
김원희 오피엘코리아 대표

김원희 오피엘코리아 대표



“불편한 발을 편안하게 하며 동시에 패션을 추구하는 구두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구두를 신으면 발 모양도 예뻐지고 자연히 바른 체형을 유지하게 됩니다.”

‘성수동 수제화의 거리’에는 특별한 구두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다. 얼핏 보면 예쁜 구두를 판매하는 일반 매장과 다를 바가 없겠지만, 자세히 보면 패션 구두와 함께 깔창, 측정기와 운동 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2013년 8월에 설립된 오피엘코리아(대표 김원희, www.oplkorea.com)는 족부(발)의 이상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소비자들을 위한 정형 교정 깔창과 구두 제조 업체다. 이 회사는 정형 족부 측정 자동화 시스템 제조 업체인 독일 파로메드社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특히 40년 경력의 독일 정형 신발 기술 마이스터를 기술이사로 영입했다. 성남 본사에 가면 자동화 시스템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고.

“저희 회사는 현지에서 진행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한국으로 옮겨왔고, 모든 자재를 독일에서 직접 들여와 최신 기술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라며 “자동화 시스템의 대중화를 위해 이곳 성수동에 매장을 열고 ‘구두와 장인’과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패션 구두와의 접목을 시도했어요”라고 김원희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독일 브랜드의 국내 론칭이나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컨설팅을 돕다가 우연히 이 사업과 만나 집중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확한 정형 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비자 교육을 통해 첨단 기술을 나눴으면 합니다”라며 “구두를 잘 만드는 성수동 수제화 업체들 제품에 정형 지식을 가미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패션 구두를 정착시켰으면 합니다”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오피엘코리아는 올해 어린이용 신발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거의 대부분이 족부 변형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심각한 족부 변형을 해결해주고 싶어요. 그렇다고 이상한 신발을 신겨서도 안되겠지요. 패션 구두 업체들과의 콜래보를 통해 예쁘게 만들어 전국 패션 매장에서 선보였으면 합니다”라고 말하며 김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성수동 매장에 전시된 족부 변형을 해결해 주는 깔창을 깐 구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