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스포츠시장에 ‘女風’이 분다
2019-02-15박상희 기자 psh@fi.co.kr
왕즈원, 쑨리 등 스타들의 웨이보도 한 몫


'여성경제'가 중국 스포츠 패션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내 여성의 경제적 지위는 이미 글로벌 최상위에 가깝다. 이들이 주도하는 '여성경제'는 새로운 소비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궈타이쥔안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5~40세 여성인구는 2억9000만명에 가깝다. 또한 여성의 75%는 소비를 결정하는 경제권을 가지고 있다. 2019년 이들이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규모는 4조50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 1년새 10%p 증가
중국의 여성 스포츠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알리바바의 '솽스이(11월11일) 쇼핑페스티벌' 데이터에 따르면 스포츠용품 구매자의 57%는 남성, 43%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의 남성 67%, 여성 33%에 비하면 여성 소비자의 참여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여성 스포츠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에서 변화와 재배치 움직임이 나타나고 시장선점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안타'는 2017년 '새로운 자신을 만난다'는 슬로건으로 여성 스포츠 라인을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안타'는 '여성경제'를 타깃으로 여성 스포츠·헬스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안타'는 도시 여성들을 타깃으로 편견과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스스로 생활의 주인이 되는 자유로운 일상을 강조한다.


또다른 스포츠 전문 브랜드 '361°'는 지난해 10월 20일에 새로운 여성 시리즈 상품을 출시했다. 이 브랜드는 하이테크 옷감 기술을 강화한 프로 스포츠와 애슬레저 스타일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많은 여성 소비자들이 스포츠 용품이 신체단련 장소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디자인은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여성 스포츠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시장에는 기회


여성 소비자들의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시장은 또 한번의 기회를 맞고 있다. 먼저 스포츠를 통해 단련하는 시설이 크게 늘었다. 또한 이들이 소비하는 스포츠웨어를 비롯한 용품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한 헬스산업 종사자는 "헬스장에 운동하러 오는 여성들은 일반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뚱뚱하지 않고 운동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체형을 보다 아름답게 변화시키려는 사람"이라며 "가느다란 허리와 초콜릿 복근이 완성되면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에도 관심이 높아져 연쇄적으로 소비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체력단련 시설도 세분화되고 있다. 하나는 취미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헬스장, 다른 하나는 프로페셔널한 전문 훈련관이다.


한 요가강사는 "여성들이 자신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효과가 뚜렷해 트레이닝 비용이 높아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대회 참가 등 전문적으로 향유


전문적인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여성들 또한 늘고 있다. 이는 여성 스포츠의 소비규모와 함께 여성 스포츠 소비의 질이 함께 제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18년 베이징 마라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에 참가한 여성은 5240명이고 93.9%의 참가자가 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시간 30분 안에 마라톤을 완주한 여성은 4명으로 2017년의 1명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개최된 '2018 터부 진장 국제마라톤대회'의 하프마라톤 우승자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것은 끈기를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건강을 단련할 수 있어서였다"며 "3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드디어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스포츠 활동에 참가하는 여성들의 상당수가 연예인을 통해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점이다. 왕즈원, 쑨리 등 여자 스타들이 웨이보에 요가를 즐기는 사진을 업로드하자 요가를 즐기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한 여성 마라토너는 "장쥔님, 천이한 등 마라톤을 즐기는 스타들을 통해 마라톤에 흥미를 갖게 됐다"며 "인기 스타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스포츠 전문기업 ‘안타’가 여성 스포츠·헬스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