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국 패션시장 기상도는?
2019-01-17박상희 기자 psh@fi.co.kr
중국 세계 최대 패션시장 등극… 밀레니얼 소비자 부상

중국이 최초로 미국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 패션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와 BoF가 발표한 2019년 패션보고에 따르면 2019년에 중국은 최초로 미국의 패션시장 규모를 넘어설 예정이다. 일례로 중국 최대 쇼핑페스티벌인 '솽스이'의 매출은 올해 308억달러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의 총액을 넘어섰다.

세계 패션시장에서 중국의 캐릭터는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중국은 더 이상 세계의 공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에서 성장에 가장 빠른 소비 시장이자 전세계 소비 총액의 18%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중국 제조사는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상품을 생산하는 메이커로 변하고 있고, 중국 소비자는 까다롭고 정교한 스타일로 나가고 있다.


중국의 럭셔리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2019년 패션 시장 기상도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패션시장 성장률은 3.5~4.5%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조앤 청 푸싱패션그룹 회장은 "무역전쟁이 중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미미하고 패션은 특히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며 "중국은 여전히 소비능력이 최강인 대형 시장"이라고 말했다.

고가의 럭셔리 시장은 대다수의 전문가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럭셔리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흥 중국 중산층이 시장에서 주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도 관세 폭탄을 부과하는 것에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 '디지털' '광속'이 키워드로 등장한 2018년과 달리 2019년은 '옴니채널'이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전략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 밀레니엄 소비자 부상


최근 패션 소비의 주역은 밀레니엄 세대다. 컨설팅전문기업 딜로이트는 최근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의 밀레니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블링 잇 온>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체험적인 소비를 선호한다. 예산이 충분할 때 미국과 영국 등 성숙한 명품시장에서는 66%의 밀레니엄 세대가 명품이 아니라 고급 체험을 선물로 선택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그 비율이 34%로 절반에 그쳤다. 이들 젊은 소비자들은 논쟁이 되는 소비는 '피하거나 외면'한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광고 논란으로 불매운동을 촉발한 '돌체앤가바나'이다.

밀레니엄 세대에게는 상품 자체가 주는 체험이 외부의 의견보다 설득력이 있다. 그들은 소비하는 이유는 상품이 마음에 들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밀레니엄 세대는 지속적이나 규칙적으로 명품이나 체험적인 상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정보를 얻는 통로는 가장 많은 20.5%의 소비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15.1%의 소비자는 각 브랜드의 공식 사이트, 14.4%의 소비자는 잡지를 통해 새로운 상품에 대해 알게 됐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길거리의 광고판, 화보 광고, 매장 상담원의 추천 등의 마케팅은 밀레니엄 세대의 생각을 바꾸기가 어렵다. 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온라인 리뷰, 상품에 대한 평가 등을 더 중시한다. 각종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밀레니엄 세대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밀레니엄 세대는 지속적이나 규칙적으로 상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브랜드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들 밀레니엄 세대의 소비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근 인종차별적인 광고 논란으로 중국인들의 불매운동을 촉발한 ‘돌체앤가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