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웃도어, 로컬 브랜드 반등 가능할까
2018-10-08박상희 기자 psh@fi.co.kr
성장 둔화로 내리막…세분화로 블루오션 개척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중국방직품상업협회 아웃도어분회(COCA)가 발표한 <중국 아웃도어 2017년도 시장조사보고>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아웃도어 용품의 시장 전체 매출은 244억6000만 위안으로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아웃도어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고속 성장한 후 2013년부터 계속 내리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시장 부진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이 주춤해진 데는 백화점에서 아웃도어 용품 매장의 면적을 축소하고, 중소형 아웃도어 가게가 문을 닫는 추세가 지속된 탓이 크다. 특히 이커머스가 발달하면서 오프라인 채널의 리테일이 전체적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유통을 의지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충격은 '탄루저(TOREAD)' '산푸(SANFO)' 등 중국 로컬 아웃도어 브랜드에 더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왕위바오 중국의류협회 산업부 담당자는 "몇 십 년, 심지어 백여 년의 경험이 있는 글로벌 브랜드가 아웃도어 시장 성장기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을 선점했다"며 "이들 글로벌 브랜드는 의류, 신발, 양말 및 장비 등 3가지 아웃도어 용품 시장을 단기간에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의 역량이 성숙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면서 국내 브랜드가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고 덧붙였다.


로컬 브랜드 실적 악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탄루저'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31.4%, 순익 6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2년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탄루저'는 2017년에도 매출 30억3400만 위안, 순익 8485만 위안으로 직전년대비 151.2% 하락했다. 


'산푸' 아웃도어 역시 출시 2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행히 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유동성은 여전히 좋지 않다. 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매출이 호조를 보이지 않았음에도 판매관리비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올해 '산푸'의 판매관리비는 1분기에만 2372만 위안으로 순이익의 15배가 넘게 지출됐다.
'탄루저'와 '산푸' 아웃도어의 상황은 현재 중국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시장의 축소판이나 마찬가지다.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각각의 세분화된 영역에서 시장 발전을 리드할 로컬 브랜드가 없는 것이다.


왕위바오는 "중국 로컬 아웃도어 브랜드의 포지셔닝이 명확하지 않아 보급형 시장과 고급형 시장 모두에 발붙이지 못한 상황"이라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나 각각의 로컬 브랜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대중화의 길을 걸을지, 여러 브랜드로 다양한 분야를 두드릴 것인지, 한 개의 세분화된 영역에 집중할 것인지 판단을 내리지 못해 세분화를 통해 시장에 자리잡는 데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경쟁력 향상이 급선무
지난 몇 년 간 아웃도어 스포츠의 급속한 발전은 정부의 지원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0년 이래 중국 정부는 끊임없이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체육 산업을 지원해왔다. 게다가 전국민 건강운동에 대한 국가 전략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부의 지원 아래 아웃도어 분야의 발전이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왕위바오는 "현재 중국 아웃도어 스포츠의 하이엔드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지만 어느 정도의 성장 가능성이 있을지 검증되지 않아 위험성 또한 높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이 점점 더 확대될 것은 분명하므로 역량 있는 브랜드가 해당 분야의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끊임없이 이어가면서 향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